지난 7일 사업계획변경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한강유역환경청의 환경협의 완료에 이어 13일 KBS자회사의 투자의향서를 이끌어 냈다.  

김포시, KBS스포츠 유한회사, ㈜한강시네폴리스개발 3자가 13일 오후 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KBS스포츠 창조콘텐츠센터' 건립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BS스포츠 유한회사는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HB(주관방송)사업을 유치 KBS 스포츠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한 한국방송공사, KBS의 스포츠 전문 자회사다.

3자는 한강시네폴리스에 조성될 한강미디어파크에 'KBS스포츠 창조콘텐츠센터'를 건립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관련 사업 공동기획 및 정보공유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KBS스포츠 창조콘텐츠센터는 스포츠콘텐츠 기술개발, 콘텐츠화, 방송 송출, 유통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관련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공간 및 장비지원, 전문인력의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시는 이번 KBS스포츠 창조콘텐츠센터의 건립으로 ▲문화 콘텐츠 육성사업의 구체적 실현 ▲스포츠콘텐츠 관련 기술 및 제작을 통한 신규시장 개척 및 산업 활성화 ▲스포츠콘텐츠 미디어산업을 통한 융복합형 일자리 창출 ▲신성장 동력사업으로서 스포츠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접근성이 좋은 김포 시네폴리스에 조성될 한강미디어파크는 전문 영상제작단지로 한류 확산의 지원과 미디어 콘텐츠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전망이다. 또한, 대형 연예기획사, 콘텐츠제작사, 산학협력기관 등 추가유치를 위해 협의 중이며 올 12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체결식에서 유영록 김포시장은 "(시네폴리스 사업계획 변경안이) 지난주 최종적으로 한강유역환경청의 심의를 마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힌 뒤 "이번주 KBS스포츠 유한회사와 창조콘텐츠센터 MOU를 체결하게 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어 "세계적인 방송 KBS스포츠 관계자가 다 온 것 같다"며 "김포시네폴리스 스포츠크리에이티브센터의 위치도 본사와 15분 이내다. 창조컨텐츠센터가 명실상부하게 연관사업과 함께 발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배재성 KBS스포츠 유한회사 대표이사는 "KBS스포츠 창조콘텐츠센터는 대한민국 스포츠산업의 신기원이고 전진기지"라면서 "국력에 비해 스포츠 산업이 크게 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KBS스포츠가 김포시와 더불어 스포츠 산업의 비약적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영대 ㈜한강시네폴리스개발 대표이사는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지원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앞서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 7일 최종 환경협의를 마쳤고 12일 관련 내용이 김포시에 전달됐다. 

본지가 입수한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 환경보전방안서 검토의견'에 따르면 사업지구 면적은 기정 1,121,000㎡에서 1,243,000㎡로 122,000㎡가 증가했다. 복합용지는 226,480㎡로 산업시설용지의 49.2%로 결정됐다.

토지이용계획 중 주택계획은 기정 주상복합에서 단독주택,공동주택, 주상복합으로 세분화되고, 당초 연수원 부지는 12층 2개동, 14층 1개동 호텔부지로 변경되며 사업성이 커졌다. 주상복합과 공동주택의 높이는 19층부터 최대 38층으로 협의됐다. 

다만, 한강유역환경청은 '사업계획 변경으로 인한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환경보전방안 검토서(보완서, 재보완서 포함)에 제시된 저감방안과 협의의견을 사업계획에 반드시 반영·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시 특수사업팀 담당자는 "(사업계획 변경을 위한) 경기도 통합심의가 9월 11일께 예정 돼 있다"면서 "이미 (한강유역환경청) 협의 결과가 통합심의에 올라가 있고, 통합심의 뒤 국토부 수도권정비심의를 마치면 경기도가 승인 고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