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개정으로 복합용지 50% 허용 뒤 
사업협약 이행보증금 납부로 물꼬 
道 수익시설 25% 추가허용이 변수

시네폴리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국도ENG컨소시엄이 사업협약 이행보증금 10억원을 지난 8월 29일 김포도시공사에 납부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12월 경기도로부터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은 뒤에도 진척을 보이지 못한 시네폴리스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네폴리스 사업은 2012년 2월 민간사업자 공모 뒤 리딩·MCnF·SK·TusPark-Norstar 컨소시엄이 문을 두드렸으나 이행보증금 납부를 지연하거나 미분양지 매입확약을 요구하면서 잇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상실했다.

하지만 국도ENG가 지난 7월 김포시, 김포도시공사와 맺은 사업협약대로 이행보증금을 정상 납부하면서 사업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 7월 15일 산업입지법 개정으로 당초 50%인 수익시설을 75%까지 높일 수 있게 된 점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시설의 비율이 높아지면 수익성 등 사업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앞서 국도ENG는 지난 8월 8일 희림종합건축사무소와 11건의 시네폴리스 관련 설계를 688억원에 계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도ENG 측은 경기도와 국토부가 수익시설 비율을 최대치인 75%로 허용해야 자금계획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사업 추진은 경기도의 최종 승인 결과와 국도ENG의 자금계획까지 확인 되어야 한다.  

김포시 관계자는 "협의 단계여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일단 경기도도 긍정적인 분위기"라면서 "다만 경기도가 단순한 계획변경 보다는 김포시와 경기도의 랜드마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청사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도ENG의 수익시설 75% 요구에 대해 일종의 협상카드라는 분석도 있다. 개발관련 회사의 한 임원은 "개발사 입장에서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일단 맥심엄(최대치)까지 수익 가용지를 요구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경기도가 75%까지 인정하지 않더라도 (개발사가)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사업이 진행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국도ENG는 경기도가 수익시설 25% 추가 확대를 받아들여 산업단지계획 변경을 승인할 경우 4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더 납부해야 한다.  

한편, 도시공사는 지난 8월 14일 출자타당성 용역을 발주했으며, 주주간 협약 체결 뒤 9월 중 특수목적법인(SPC) 및 자산관리회사 지분 20% 10억 2천만원 출자에 대해 이사회와 시의회의 동의, 의결을 거쳐 10월 중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어 10월 중순 수익시설 비율을 높인 산업단지계획 변경승인 신청서를 경기도에 제출, 승인을 받은 뒤 2015년 하반기 기반시설 공사에 착공, 2017년 하반기 준공을 마칠 예정이다.

<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시네폴리스는 한강하구인 고촌읍 향산리와 걸포동 일대 약 2.702천㎡(1구역1,243천㎡, 2구역 1,459천㎡)에 2조원을 투입해 기업형 자족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김포시는 2008년 5월 경기영상위원회의 복합문화영상도시 공모에서 고양시와 최종 경합 끝에 시네폴리스 최적지로 선정됐다.

이어 2011년 8월 한강변 최고 높인 38층의 고층건물 입지가 가능하도록 한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같은 해 12월 경기도로부터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2012년 2월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컨소시엄들이 잇따라 자격을 상실했고,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면서 올해 4월 사업 폐지 고비를 맞았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산업입지법 개정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 지고, 신임 남경필 도지사의 일자리 창출 공약 등에 힘 입어 사업 추진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