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 5명 만장일치…22일 본회의서 최종 의결
10월 말 이전 자본금 50억원 규모 SPC 설립
사업 가시화 기대 속 사업계획변경 승인 관건    
 
15일 열린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상임위원회에서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출자 의결 동의안'이 위원 5명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앞서 국도컨소시엄의 사업협약 이행보증금 10억원 납부와 함께 시네폴리스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출자금액은 도시공사의 사업 지분 20%에 따른 특수목적법인(SPC) 및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자본금 각각 10억원과 2천만원이다. SPC과 AMC의 총 설립자본금은 각각 50억원, 1억원으로 나머지 80%는 전략투자자인 국도이앤지(40%), 희림건축(15%), 인토엔지니어링(15%)과 재무투자자인 국제자산신탁(10%)이 지분 비율대로 나누어 납부할 예정이다. 

앞서 도시공사와 국토컨소시엄은 지난 7월 31일 '사업협약체결일 이후 90일 이내' SPC와 AMC 설립을 약속한 바 있다. 이는 당초 사업기간 종료일이 오는 10월 말까지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 된다. 계획대로 10월 말 이전까지 SPC와 AMC가 설립 될 경우 경기도는 김포시와 국도컨소시엄의 사업 추진 의지를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SPC와 AMC 설립과는 별개로, 국도컨소시엄은 사업협약 이행보증금 50억원 중 이미 납부한 10억원 이외에 나머지 40억원은 경기도의 사업계획 변경 승인 후 20일 이내에 추가 납부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즉, 시네폴리스 사업 추진의 관건은 국도컨소시엄과 김포시가 마련한 산업단지계획 변경안의 경기도 승인에 달려 있는 것이다. 현재 김포시와 국토컨소시엄은 변경승인일을 앞당기기 위해 SPC에서 신청할 변경안을 놓고 경기도와 협의 중이다.

이번 출자 동의안 처리에 앞서 시의원들은 찬반으로 의견이 갈렸다. 시의원 A모씨는 상임위 질의에서 "(도시공사의) 출자지분이 20%, 국도(컨소시엄)는 40%인데 (사업 추진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나?"라고 물었다. 천효성 도시공사 경영사업본부장은 "사업협약에 구체적 방향이 설정 되어 있다. 사업비 5%이상 변경, 토지이용계획 변경, 분양과 임대 등 관리처분 변경, 사업이익과 사업기간 변경 등 중요사항 변경 시 (도시)공사의 승인을 받도록 명시했다. (단지조성공사) 시행과 관리감독, 건설사 선정도 도시공사에서 하도록 해놨다"면서 "40%든 20%든 (지분에 상관 없이 도시공사의) 역할을 확보했다"고 답했다.

또 A의원은 "SPC 설립 뒤 보상이 가장 중요한데, 주민들은 '(당초) 5천3백억이던 보상금액이 4천2백억원으로 (낮춰서) 책정됐다. 보상금액이 작아졌다'고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병우 도시공사 시네폴리스본부장은 "보상은 전문기관 선정 뒤 예측으로 추진 된다. (마치) 결정 된 걸로 주민에게 알려지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 공시지가에 실거래가가 검토, 반영 된다. 단, 금액은 유동적이어서 지금 단계에서 확정인양 보고 드리기가 곤란하다"면서 "(보상가와 관련) 언급한 적이 없다. (오히려 주민 측에) 근거를 달라고 했다. (주민들이) 유추한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다른 시의원 B씨는 질의 응답 뒤 "(출자 동의안 의결을) 해줘야지 어떻하나? 반대하면 (해당)지역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면서 "7~8년도 기다렸다. 내년 4~5월이면 (변경승인) 결과가 나올텐데 굳이 의회가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천효성 도시공사 경영사업본부장은 "사업(추진)이 안 될 경우 난개발이 예상된다. 지금도 (해당 사업부지에) 공장이 370여개 건물 등 1,520여개의 지장물이 있다"면서 "허송세월만 한 게 아니다. 한강변 최고 높이인 38층 고층건물 입지가 가능하도록 환경부와 협의가 끝났는데, 앞으로는 고층 허용이 안 된다. 또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농지전용부담금 약 348억원도 감면 받았다. 그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주민들도 고충을 감내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번 사업 무산 뒤) 각자 도시개발을 하면 주민동의 2/3를 얻어 협의매수하는 등 다른 개발 방식은 어렵고 난개발로 정비가 더 어려워 진다"고 동의안 의결을 호소했다.

국도컨소시엄 관계자는 "수익시설 비율이 75%로 상향되지 않으면 우리가 사업을 안 하겠다고 한 것처럼 언론에 잘못 나갔다. 우리가 제출할 '사업계획변경안'이 경기도의 승인을 얻지 못할 경우 (사업 추진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일뿐인데 오해를 하고 있다"면서 "주상복합, 공동주택 세대수를 당초 1,500세대에서 5,000세대로 확대하고, 쇼핑몰과 스튜디오, 호텔 부지 등을 관계 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다. 수익성도 수익성이지만 산업시설용지에서 발생할 손해를 수익시설로 메워야 하는 부분도 감안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상임위를 통과한 출자 동의안은 오는 22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 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미 시의원 10명 중 5명이 상임위에서 찬성하면서 본회의 통과가 무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