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사회 최종통과...10% 지분도 참여키로
국도컨소, 보상대책위에 '감평사 선정권' 넘겨

교보증권이 시네폴리스 조성 전체 사업비 1조 1,673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교보증권 이사회는 이와 함께 시네폴리스 사업을 주관할 특수목적법인(SPC)에 10% 지분투자도 의결하면서 주요 주주로서 사업을 함께 하기로 14일 결정했다. 또한, 이사회 뒤 열린 리스크관리팀 검토에서도 투자안이 이의없이 통과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증권은 앞서 지난 6월 13일 김해준 대표이사 명의로 '김포 한강시티(시네폴리스) 조성사업관련 자금조달 계획 알림' 공문을 (주)국도이앤지에 전달한 바 있다. 사실상 내부적으로는 4개월 전 이미 사업성 검토를 끝낸 것이다. 

교보증권은 당시 공문에서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걸포동 일대 김포 한강시티 민관 공동사업에 PF-Loan, ABCP, ABL, ABSTB(전자단기사채)로 1조 1,673억원을 조달'할 계획을 밝혔다.

조달 예정 금액은 주상복합 토지매입비 2,858억원과 공사비 등 6,229억원 총 9,087억원, 호텔 토지매입비 850억원과 공사비 등 1,736억원 총 2,586억원이다.

그러면서 교보증권은 '당사(교보증권) 및 참여기관이 인정하는 시공사의 책임준공' '보상 관련 민원 등 토지 확보에 제약조건이 없을 것' '귀사(국도이앤지)의 사업 제안내용이 반영되도록 관련법상 제반 인허가를 완료할 것' '사업성이 적정하게 확보될 것'을 참여 조건으로 달았다.

한편, 국도컨소시엄은 지난 14일 보상대책위에 자신들의 감정평가사 선정권을 넘기는 내용의 확약서를 전달했다.

보상에 관한 법률에 의해 경기도, 사업자, 토지주가 각각 1곳의 감평사를 선정할 수 있으나 이 권한을 스스로 포기하고 토지주들이 2명의 감평사를 정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토지주 등이 보상금액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 계속 이의를 제기하자 사업 주관사인 국도이앤지가 '감평사 선정권 이양'이라는 희대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