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양영대 (주)국도이앤지(국도컨소시엄 주관사) 대표이사, 안제현 삼화네트웍스 대표이사, 유영록 김포시장, 정옥균 김포도시공사 사장.

'제빵왕 김탁구'로 유명한 드라마 제작사 삼화네트웍스가 시네폴리스 부지 33,000m²(1만평)을 매입해 스튜디오와 세트장을 짓고 본사도 김포로 이전할 계획이다. 

삼화네트웍스, 김포시, 김포도시공사, 국도이앤지 4자는 7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네폴리스 산업시설용지 매입협약'을 체결했다.

당초 삼화네트웍스는 '매입확약서'를 작성할 예정이었으나, 사업 주체인 특수목적법인(SPC)과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이 지연되면서 협약서(MOU) 체결에 그쳤다.

코스닥 상장사인 삼화네트웍스의 대표 드라마로는 '제빵왕 김탁구', '무자식 상팔자', '엄마가 뿔났다' 등이 있으며, 현재는 KBS 2TV에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를 제작, 공급하고 있다.

안제현 삼화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삼화네트웍스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됐고, 가장 많은 드라마를 제작해 온 회사"라면서 "지난 28년 간 80여 편을 제작했다. 김수현 작가도 우리 소속"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 제대로 된 스튜디오가 없다. 방송사가 대부분 일산, 여의도, 목동에 있고 제작사 입장에서는 시간이 곧 비용"이라면서 "김포 시네폴리스의 위치가 공항 접근성 등 상당히 좋다고 생각했다. 접근성이 가장 좋은 김포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고 매입협약 배경을 설명했다.

안 대표이사는 "김포에 계획하고 있는 스튜디오는 단순 생산만 생각하는 시설이 아니다"라면서 "한류 팬들이 올해만 8백만, 내년은 1천만 이상을 예상한다. 많은 관광객을 생산하는 관광스튜디오로 (관광객) 유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형태의 관광산업 계획을 밝혔다.

삼화네트웍스 외에 유명 걸그룹 '소녀시대' 소속사인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도 시네폴리스 산업시설용지 66,000m²(2만평) 매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시의회의 동의안 부결사태 뒤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협약식 뒤 열린 '시네폴리스 조성사업 개발계획 보고회'에서는 국토컨소시엄 측 인토엔지니어링에서 개발계획안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는 유영록 시장과 정옥균 도시공사 사장, 국도컨소시엄 주관사인 (주)국도이앤지 양영대 대표이사는 물론, 전략·재무적 투자자인 교보증권, 중소기업중앙회, GS건설의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전문가 그룹으로 최원철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민간공공개발협력센터장, 강원식 우석피앤디 대표, 조필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석연구원과 주민대표로 박유진, 이한영 위원장도 함께했다.

이날 박유진 주민대책위원장이 "이주단지에 대한 설명이 한 줄도 없다"고 이의를 제기하자, 천효성 도시공사 경영사업본부장은 "오늘은 전체 개발계획에 대한 설명의 자리이고, 이주단지는 법 상 해드리도록 돼 있다"고 답했다. 

한편,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교보증권은 당초 3700억 원에서 투자액을 대폭 확대해 보상금과 기반시설 공사비 1조 1600여억 원 전액에 대한 투자 의향을 최근 김포시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 개발계획 설명회 및 토론회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