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진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사업연장 반대 주민대책위원장.

시네폴리스 사업 지구의 토지주 등 일부가 '사업추진의 불확실성'과 '보상가 감소'를 우려하며 사업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사업연장 반대 주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18일 오후 김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출자 의결 동의안 반대'와 '사업지구지정 해제'를 의회와 김포시에 각각 요구했다.

대책위는 회견에서 "2008년 7월 사업공고 후 7년 동안 업체 선정이 4차례 무산됐고, 국도이앤지와 MOU를 체결하고 5개월이 경과 됐지만 현재까지 발전적 결과물이 없다"면서 "김포시가 사업기간 연장을 시도하고 있으나, 먼저 사업 지연으로 인한 주민의 피해를 파악해 이에 대한 방안을 강구한 후 연장에 따른 주민의 동의를 구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도시공사가 사업초기 조성원가를 (당초) 평당 4백여만원에서 3백여만원으로 줄이겠다고 하는데 (이는) 보상가를 줄여 가면서 사업자의 편에서 개발사업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금번 사업타당성 예비조사 결과를 보면 영업보상비를 포함한 보상총액을 5천2백억원으로 산정한 바 있어 지역 보상가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 한다"고 밝혔다. 3천억원대인 현재의 공시지가 총액과 실거래가를 고려했을 때 5천2백억원의 보상총액이 적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어제(17일) 긴급주민총회 결과 참석자의 98%가 (사업)연장에 반대했다"면서 "김포시는 사업을 취소하고 해당 지역의 낙후된 환경개선에 대한 발전적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책위 박유진 위원장은 주민총회 회원수와 참석자수를 물은 기자의 질문에 "공장, 국유지, 농지를 가지고 있는 약 400분 중 65명이 참석했고 그 중 1명이 (사업추진)지속을 원하고 나머지는 이 사업이 해제 돼야 한다고 밝혔다"면서 "실제 지역에 거주하는 토지주가 적고 관외에 있는 지주가 많다. (회의 개최에 관한 알림을) 문서로 받지 않으면 (회의에) 직접 참여(하는 회원수)는 항상 70, 80여명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대책위 박경성 사무국장도 "반대입장(사업추진 찬성 측)에서도 일정이 확실하고 확실히 개발 된다면 (우리도)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행정을 믿을 수 없다. 7년 (동안의) 경과를 정확히 설명한다면 (찬성 측도) 우리의 의견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포시의회는 오는 22일 본회의에서 시네폴리스 사업 추진을 위한 'SPC 설립 출자 의결 동의안'을 의결한다. 앞서 유영록 시장은 15일 대책위 임원과의 간담회에서 사업 추진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네폴리스 사업 추진을 찬성하는 주민대책위도 오늘 저녁 모임에서 의견을 모은 뒤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해당사자들 간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