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시의회는 김포도시공사가 제출한 '한강시네폴리스 출자 의결 동의안'을 지난달 15일 상임위원회인 행정복지위에서 통과시켰으나, 같은 달 22일 본회의에서 투표를 거쳐 전격 부결시킨 뒤 내홍에 휩싸인 바 있다.

이번 행정복지위원회의 입장표명은 재상정된 출자동의안 처리에 앞서 김포시의 사업추진 의지를 재확인해 안건 재심의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명분 쌓기로 풀이된다.  또한, 특위와 상임위의 의결을 본회의에서 잇달아 뒤집는 의회민주주의 부정과 자기모순에 대한 반성으로도 읽힌다.   

이들은 염선(사진) 시의원의 '한강시네폴리스 출자 동의안 재심의에 임하는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의 입장' 5분자유발언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염 의원은 "고촌읍 향산리와 종달새 마을은 지난 7년 간 끌어온 한강시네폴리스 개발사업이라는 우리 시의 최대 현안을 끌어안은 채 일대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위원들은 이 현안에 대해 지난 한 주 여러 차례 토론했고 이에 대해 주민들과 집행부, 의회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했다. 물론 여기에는 추진 반대 측 대책위 주민분들과 찬성 측 주민들을 함께 아울러 모두 승자가 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중심이었다"고 고심의 일단을 비췄다.

그는 이어 "제6대 의회 개원 이후 상임위 통과안이 본회의에서 거듭 부결된 상황에 대한 심적 부담을 덜어내고, 상임위와 전체 본회의의 상호 효율적 운영시스템을 재확립해야 한다는 의지가 논의과정의 바탕에 깔려 있었다"면서 "집행부에 대한 주민들의 행정불신 정도가 극에 달해 의회가 이 상황을 중재하고, 주민들의 불안감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어떻게 마련하느냐는 것이(고민이)었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사업안 연장시한을 2015년 10월까지로 분명히 하고, 만일 그때까지도 사업 추진이 불투명할 경우 즉각 사업을 종료할 것을 문서형식으로 책임있게 약속하라"고 김포시에 요구했다.

이어 그는 "이주자 택지가 현 사업부지 내에 마련되고, 부지 선정은 주민 측과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김포시, 도시공사, 사업자, 주민대책위 간 협의체를 즉시 구성, 가동하고, 향후 주민의견 반영을 위한 실효성 있는 운영체계를 구축, 이와 관련 된 진행내용을 수시로 의회에 보고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염선 의원은 "이에 대한 책임있는 약속이 이뤄질 때 시의회 상임위에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동의안 처리에 대한 공을 김포시로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