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숙 의원은 김포시의회 제142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공모사업 참여 예정사업자와의 공모 전 해외투자유치를 위한 국외출장 사유를 정확히 밝힐 것과 유영록 시장의 처신을 문제삼았다.

이에 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시네폴리스 사업에 대해 조의원이 발목잡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해외투자유치에 따른 국외출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반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시네폴리스 사업에 대한 핵심쟁점을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시 짚어보기로 한다.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은 김포도시공사가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민간사업자 공모 절차에 따라 추진하는 사업이다. 공모사업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사업참여 신청을 받아 전문가의 사업평가와 심사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협상을 통해 사업추진능력과 재원조달대책 등을 검증해 사업협약을 체결하여 추진하게 된다. 사업과 관련한 이해관계자나 해당 지역 주민들의 민원은 관련법령과 공모지침서 및 전문가의 자문 등을 받아 적법하게 처리하고 있다.

핵심쟁점의 첫째인, 중국 칭화대 과기원 유치와 관련한 중국 해외출장 및 관계자의 김포시 방문은 정당한 투자유치활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고 시는 주장하고 있다. 노스타코리아는 중국 칭화대 과기원의 국내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던 중, 2012년 하반기부터 지리적 위치나 개발 장점이 많은 김포시에 80만평 규모의 외국인 투자개발을 제안한 바있다.

이에 시에서는 칭화대 과기원의 투자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수차에 걸쳐 중국측 관계자와 상호간 방문을 통해 협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MOU 체결까지 이루어냈고, 시네폴리스 사업 1구역의 공모사업 무산으로 노스타코리아와 칭화대 과기원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공모사업에 참여했다. 시네폴리스 1구역의 입지 우수성과 인허가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사항 등이 주효했다는 것.

시는 중국 칭화대 과기원의 투자유치 및 공모사업 참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들은 투명하고 공정한 공모사업에 참여하여 현재 2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노스타코리아 컨소시엄 측의 민원은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컨소시엄에서 시에 지급보증 요청한 재원계획에 대한 이의제기 민원이다. 민원내용은 김포도시공사의 공모지침서상 시에 대한 지급보증 요청은 공모지침에 부합하지 않고, 시에서 지급보증이 이루어지면 시는 막대한 재정적 위험과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또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위원회 심의 전에 시에 지급보증 관련 사전협의가 이루어져야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한 민원은 김포도시공사에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조치가 완료된 사항으로 알려졌 있다. 현재 SK건설 컨소시엄에서는 시의 지급보증 불가 통보에 따라 다양한 재원대책을 마련해 김포도시공사와 사업협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시에서는 시민이 궁금해 할 경우 투자유치 활동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공개할 방침이다.

또한 두 번째 쟁점인, 1차 공모사업과 관련해 리딩 컨소시엄과 MCNF 및 쿤스트밸리 컨소시엄의 사업협약 기한 연기와 협상대상자 지위철회는 적법한 절차에 의한 것이라는게 시의 설명이다.

리딩컨소시엄은 사업이행보증금의 미납으로 1개월 연장 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철회했다. MCNF와 쿤스트밸리 컨소시엄은 사업 이행보증금 납부 후 사업협약, 주주간 협상 과정에서 자본금 납부 지연으로 최종 협상대상자 지위를 철회한 사항이다. 김포도시공사에서 부당하게 협상대상자의 지위를 철회했다면 상당한 비용을 지출한 협상대상자들의 손해배상 소송 등 민원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리고 시는 MCNF 관계자와 이탈리아를 국외출장 한 경위는 베리탈리아 조성사업 제안과 베니스 수로도시 벤치마킹, 베니스 시장 면담 등 다각적인 투자유치 목적을 가지고 김포도시공사 관계자와 관내 상공인들과 함께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단순히 공모사업을 앞두고 공모 참여 예정자들과 국외출장을 한 것이 아니라, 시네폴리스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다양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한 사항이라는 것이다.

시네폴리스 조성사업은 사업규모와 재원규모상 상당한 규모의 복합개발사업이다. 대형사업의 공모를 앞두고 공모참여 예정업체와 공동으로 해외투자유치 활동을 하였다는 이유로 사업자로 선정하고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공모참여 예정자와의 외유가 문제가 아니다. 공모사업참여와 해외투자유치 활동은 전혀 별개의 내용인 것이다.

시네폴리스 조성사업의 성공여부는 전방위적인 투자유치계획의 수립과 실천이다. 시네폴리스 사업 추진 과정의 이면에는 벌써 상당한 실패와 패배의 경험이 있다.

중요한 것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밑거름 삼아 시네폴리스의 투자개발사업을 성공시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시네폴리스의 사업주체는 김포도시공사와 김포시, 그리고 사업참여 컨소시엄사 만이 아니다. 시의회와 사업부지 편입주민, 지역의 산업체, 대학교, 연구소 등 이 모든 주체가 협력했을 때 성공할 수 있다. 이제 시네폴리스 사업의 성공을 위해 더욱 생산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시와 시의회와의 관계가 성숙되길 기대한다.

TIP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은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와 걸포동 일원에 2,309,000㎡(1단계 1,243,000㎡, 2단계 1,066,000㎡)의 규모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김포도시공사가 사업주체로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