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 대표이사 선임권등 요구
국도컨소, "요구사항 과하다" 난색

시네폴리스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전 주주협약을 놓고 김포도시공사와 국도컨소시업 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주주협약은 주주의 역할과 권리의 명문화를 의미한다. 

국도컨소시엄은 지난 16일 '한강시네폴리스 출자 의결 동의안'이 시의회에서 최종 통과되자 주주협약안에 대한 검토 회신을 17일 도시공사에 전달했다.

당초 도시공사의 주주협약안에는 SPC 대표이사 선임권, 도시공사 측 이사의 안건 거부권, 5명 이사 중 2명 선임권 등이 포함됐다. 또한, SPC 설립 뒤에도 도시공사 지분에 따른 출자금 10억 2천만원 사용 금지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도컨소시엄은 요구사항이 과하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국도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미 지난 7월 30일 사업협약 당시에 도시공사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했다"면서 "지분 이상의 권한을 요구하면 다른 주주들이 가만히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현재 시네폴리스 사업 주주는 국도이앤지(30%), 김포도시공사(20%), 인토엔지니어링(15%), 희림종합건축(15%), 국제자산신탁(10%), 교보증권(10%)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공사가 국도컨소시엄에 보낸 '검토 회신 촉구' 공문이 '협약 체결이 안 되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라고 잘못 와전 되면서 주민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이규호 시네폴리스 보상대책위원회 총무는 "지난번 시의회에서 (출자 의결 동의안이) 통과될 줄 알았는데 안 돼서 한 달이 연기된 상황을 보지 않았나"라면서 주주협약 지연을 우려했다.

주민들은 오늘 오후 2시 정옥균 도시공사 사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인허가 절차나 그외에 공사에서 할 수 있는 부분과 역할을 인정해야 하고, 그만큼 (도시공사의) 여력을 확보해 줘야 한다"면서도 "서로 입장이 다르고, 향후 권리주장 문제 등 예민한 부분들을 사전에 협의하는 단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