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사업자가 선정되는 등 순항가도에 들어섰던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이 우선협상 대상자의 이행보증금 미납 등으로 대형 암초를 만나 휘청거리고 있다.

26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차별화된 방송과 영상을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단지를 조성, 고부가가치 성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한강변인 관내 고촌읍 향산리, 걸포동 일원 약 230만㎡에 '한강 시네폴리스'를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2년에 걸친 재두루미 서식 등에 따른 논쟁을 정리하고, 지난 6월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리딩컨소시엄'을 선정했으며, '리딩컨소시엄'측에 지난 13일까지 3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납부토록 했다.

하지만 리딩측이 보증금을 기일내에 납부하지 않은채 보증금 면제와 함께 10월까지인 사업협약체결기한을 연장해줄 것 등을 요구해 왔다.

이에 시 등은 전체 사업비의 1%수준인 협약 이행보증금을 납부할 능력이 없다면 앞으로 사업 추진에 적지 않은 차질 등이 우려된다며 리딩측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1조9천여억원의 대규모 사업을 진행해야하는 사업자가 3억원의 보증금을 내지 못할정도라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으며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도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시 등은 대신 공모에서 리딩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쿤스트-McNf컨소시엄의 사업추진능력 등을 검증한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의를 계속할 방침이지만 1차 사업자의 자격상실에따라 2013년 초로 예정했던 토지보상과 부지조성공사 등은 상당기간 늦춰질 수밖에 없게됐다.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거론되는 McNf는 3억여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으며 시네폴리스에 산업, 문화, 관광, 교육기능을 갖춘 복합테마존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모에 제출해 기획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 McNf측의 자금조달능력 등을 면밀히 살펴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여부를 결정하겠지만 관건은 자금조달능력이니만큼 이부분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와 걸포동 일대 270만여㎡에 조성되는 한강시네폴리스는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중심의 세계적인 영상문화복합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17년까지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누어 진행되도록 예정돼 있다.

박현수/경인일보김포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