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한강시네폴리스 사업 우선 대상자로 선정됐던 SK건설 컨소시엄이 약속된 개발 보증금 4천억원을 끝내 납부하지 못해 중도 포기하는 사태가 빚어져 김포도시공사가 무리하게 사업자 선정을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김포도시공사에 따르면 한강 시네폴리스 단지(230여 만㎡) 가운데 1단계 124만여㎡를 대상으로 토지보상, 기반 조성, 분양 등 개발의 전 과정을 수행하며 사업비는 1조원 대로 2014년 말 착공돼 2016년 말 완료되는 민간사업자 공모에 지난 8월25일 심사위원회를 통해 SK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그러나 SK건설 컨소시엄은 당초 보증제도가 없는 4천억원을 시가 지급보증하는 조건을 내걸고 선정됐던 상황에서 계속 김포도시공사와 협상을 벌여 오며 일단 협약체결 보증금 10억원을 보증증권으로 납부, 사업에 대한 의욕을 보였으나 지급보증에 무리한 입장을 밝힌 공사는 재차 SK건설 컨소시엄측에 재원조달 계획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재원조달계획에서 SK건설 컨소시엄은 도시공사측에 일정기간을 두고 준공 이후에 미분양 토지 50%에 대해 매입약정을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협상이 결렬되자 SK건설 컨소시엄측은 포기의향서를 4일 전달했다.

하지만 당초 공모에서 4곳 중에 2곳은 신청서류 미비와 컨소시엄 구성요소 미충족 등의 이유로 사전에 배제됐고, SK건설 컨소시엄과 노스타코리아 컨소시엄 2곳을 심사 하면서 2위업체인 노스타코리아를 사업 추진 적격성이 부족해 탈락시겼던 도시공사가 SK건설 컨소시엄의 무리한 조건을 알면서도 선정하게된배경을 두고 성급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노스타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승계를 받게 됨으로써 노스타코리아측과 개발보증금 납부 협상을 통해 사업 협약 및 주주간 협약을 체결하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하게 되지만, 주민들 민원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의 심혈을 기울여 선정한 SK건설 컨소시엄이 개발보증금 약속을 지키지 못해 2순위였던 노스타코리아 컨소시엄이 그 지위를 넘겨 받게 됐다”며 “노스타코리아 컨소시엄측과 협의를 거쳐 더이상 사업이 늦어지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해명했다.

천용남/중부일보김포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