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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구석구석 34 … 가마지천오래 전 삶과 지금의 삶을 잇는 예쁘고도 사랑스러운 곳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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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13  10: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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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김포 쌀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했다. 특히, 엷은 자색을 띈 ‘자광미’는 영영분이 풍부할뿐더러 밥을 지었을 때 끈기와 구수한 향으로 임금님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수라상까지 접수했다.

이와 같이 김포에서 생산되는 쌀의 품질이 우수한데에는 기름진 땅이 있었기 때문이데, 땅이 기름지기 위해서는 필수조건은 ‘물’이다. 우리 김포는 한강하류와 서해안을 접한, 말 그대로 삼면이 물로 둘러싸여 있어 어느 해라도 ‘풍년’을 노래할 수 있었나 보다.

그래서인지 어디를 가더라도 흔히 볼 수 있는 게 하천인데 이번 김포 구석구석 서른네번째 이야기는 '가마지천'을 소개한다. 오래 전 삶과 지금의 삶을 잇는 우리의 하천, 그러기에 예쁘고 사랑스런 ‘가마지천’ 이야기를 지금 시작한다.

   
 

■ 마산동으로부터 시작 … 삼(麻)의 생산으로 이름붙여졌을 것 같은 ‘가마지천’

가마지천(可麻之川)의 발원지는 김포한강신도시의 막내급인 마산동이다. 김포생활체육관 길 건너 은샘공원이 가마지천의 발원지인데, 이곳에서 양촌읍 양곡리까지 3.9km 구간이다.

여러 포털에는 가마지천의 이름을 두고 서명동(西明洞)과 검암리(黔岩里)를 통합하여 형성된 것이라 하는데 별로 와닿지는 않는다. 오히려 가마지천의 한자어를 풀이가 더 낳지 않을까 싶다.

가마지천의 한자는 可(옳을 가), 麻(삼 마), 之(갈지), 川(내 천)이다. 김포의 지명을 기록한 ‘지명유래집’에는 예로부터 가마지천의 발원지인 마산리(현 마산동)를 삼(麻)을 많이 심어왔기 때문에 마산(麻山)이라 했다.

즉, 가마지천은 마가 많이 생산됐던 곳을 에두르고 있어 명명된 듯한데, 명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그저 가늠할 뿐이다.

   
▲마산동에 자리한 가마지천 발원지.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각종 식생의 보고

가마지천은 식생의 생태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는데, 시인 나태주의 읊조림처럼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그의 시 구절처럼 가마지천의 식생들이 딱 그러하다.

우선, 가지천은 풀꽃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봄을 알리기 위해 가장 먼저 피는 봄까치꽃을 시작으로, 잎이 동전모양인 봄맞이, 잎에 주름이 있어 지어진 주름잎꽃,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씀바귀 등등. 특히, 앞서 소개한 나태주 시 ‘풀꽃’의 주인공일 것 같은 꽃마리는 너무도 작아 정말 자세히 보아야 그 이쁨을 달랠 수 있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3.9km의 물줄기 따라 성장한 부들, 수련, 마름, 자라풀, 개구리밥, 부레옥잠, 생이가래, 통발 등은 철마다의 부는 개성만점 바람타고 오고가는 이들을 뒤로하고 저들끼리의 수런거림에 계절이 바뀌는지도 모른다.

지방2급 하천인 가마지천에는 서식하는 어종도 다양하다. 보고에 따르면 이곳에는 버들매치, 버들붕어, 숭어, 붕어, 잉어, 치리, 베스, 누치, 누불개, 강준치, 가물치 등이 산다. 오며가며 우연을 가장한 강태공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 오래 전 삶과 지금의 삶을 잇는 가마지천을 닮은 … 호수공원

마산동에서 발원한 가마지천이 양곡으로 흐르는 동안 만나는 곳은 김포의 대표 공원이라 할 수 있는 ‘호수공원’이다. 최근 호수공원은 ‘2021년 경기도 선형공원 조성사업’에 선정돼 2km 구간에 꽃길을 포함한 휴식공간이 조성된다하니 기대가 크다.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호수공원은 방문객으로 늘 분주하다. 특히 어린이나 임산부, 어르신들의 비타민D 공급에 일등공신이다. 비타민D를 만땅으로 공급했다면, 전망테크나, 수변테라스, A형파고라 등을 이용해 잠시 쉬어가도 좋다.

또한 가족단위 나들이객에 벗이 되기 충분한 곳인데, 인라인장이야 말로 인기 만점이다. 코로나19로 집콕생활에 익숙해 졌다하더라도 인라인장에 아이들을 풀어 놓으면, 국가대표 선수 버금가는 실력을 발휘해 엄마아빠 미소가 방실방실 여념없다.

가족 나들이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이곳의 매력은 사랑하는 이와 인증샷을 남길만한 곳이 넘친다는 거다. 호수공원 내 어디서 촬영하더라도 프로급 작가의 손길이 스친 듯 작품이 연출된다. 공원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마련된 달빛조형물과 하트 조형물 등에서의 인증샷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이미 가족이 되어버린 반려견의 체력 단련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 바로 가마지천을 끼고 있는 한강신도시 호수공원이다.

   
 

앞서도 소개한 바와 같이 가마지천은 마산동에서 발원해 양촌읍 양곡리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양곡리 언저리에서 봉성포천과 합류해 누산리로, 누산리에서 한강으로 합류해 김포반도를 에두르는 우리의 물줄기다.

예전이야 어찌되었건 지금의 가마지천은 도시 개발과 함께 사람이 북적되는 통에 물 만난 물고기마냥 신이나 있는데, 이런 곳을 어찌 둘러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날도 좋은 이번 주말, 마산동 발원지부터 봉성포천을 만나기 전 까지 식생들과 함께 걸어보는 건 어떨까 싶다. 총 거리 3.9km로 왕복 2시간이면 예쁘고 사랑스러운 가마지천을 나만의 것으로 담을 수 있으니 말이다. 

※ 가마지천을 걸으면서 할 수 있는 초간단 미션
미션1.
 가마지천을 걷노라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징검다리. 가위바위보 하며 징검다리 건너기
미션2. 역대급 가성비를 자랑하는 수현식당(옛 양촌국수)국수 한 사발 먹기
미션3. 이곳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건강을 챙기려는 시민이 있으나, 이곳은 자전거 거부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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