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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구석구석 1...벽화마을"낡고 허름한 벽면에 생명을 불어넣자"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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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2  19: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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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인 시티(art in city)' 붐이 일던 지난 2006~2007년 낡고 허름한 벽들이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당시 문화관광부는 낙후된 지역에 문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지역 주민의 문화적 경험과 소양을 증진하고 문화예술에 대한 주민의 참여를 끌어내고자 ’아트 인 시티‘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공공미술의 한 획을 긋고 전국에 많은 벽화마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예쁜 벽화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고, 무거웠던 마을에 생기가 넘치게 되었다. 부산의 경우 20여개가 넘는 벽화마을을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청주 수암골 벽화마을, 전주산성 벽화마을 등 전국에서도 유명한 곳이 여럿있다.

우리 김포시도 빼놓을 수 없다. 벽화마을은 아니어도 밋밋한 관공서 벽이나 삭막한 담벼락들에 새 생명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이 지난 2007년 쯤 이뤄진 것 같다. 여러 곳에 예쁘고 개성 넘치는 벽화들이 오가는 이들의 셀·카를 찍게 하지만 이번 ‘김포 구석구석’에서는 우리시의 대표적인 벽화마을 3곳을 소개한다.

■ 숨바꼭질하기 딱! 좋은 곳 … 가현5리 벽화마을

김포시북부노인복지관 근처 소박한 마을 가현5리를 찾아보자. 건축된지 40여년이 훌쩍 지난 가옥. 자칫 을씨년스러울 수 있는 이 마을이 예술작품과 만난 건 우연이 아니었다. 주민 스스로가 제안하고 그 제안이 관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좋은 사례이다.

숨바꼭질하기 딱 좋은 곳이 바로 이곳이다. 골목골목 어딘가 숨어 있을 친구를 찾다 보면 한집 한집에 그려진 예쁜 벽화를 찾을 수 있다. 쓰러져가는 창틀에 그려진 그림은 그 어떤 명화와도 견주기 충분하다. 허름함 속에서만 찾을 수 있는 그것. 옛것을 통해 사람들에게 익숙함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빈티지가 바로 이런 모습일 것이다.

술래 몇 번으로 하루가 즐거웠던 오늘. 서쪽으로 지는 해를 잡을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새 키다리가 된 자신의 그림자를 발견했을 때 어김없이 들리는 엄마의 애끓는 목소리. “인제 그만 놀고 들어와 밥 먹어” 아련한 향수에 젖고, 어느새 훌쩍 커버린 나와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곳. 가현5리 벽화마을이다.

   
▲ 못 찾겠다. 꾀꼬리 - 가현5리 벽화마을

■ 숨어 있어 애잔한 곳 … 사우동 벽화마을

도지정문화자료 제29호인 김포향교 근처 사우동 벽화마을도 주목할 만 하다. 김포향교 앞으로 늘어선 가옥들의 벽면에 공자왈 맹자왈 서책을 읊조리는 도련님, 훈장께 꾸지람을 받고 벌 서는 아이, 동생을 등에 업은 여자아이의 모습 등이 수줍게 숨어 있다.

세월의 흔적은 비켜갈 수 없듯이 이곳 또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숨어 있어 그러한가. 옛 김포 도심의 명성은 세월이 흐른 만큼 깊은 주름으로 남아 있어 이곳을 찾는 객의 마음을 애잔하게 한다.

그러면 어떠할까. 우리의 문화재 김포향교에서 옛 어르신들의 가르침을 받들고 벽화마을에서 훈장님도, 서생도, 심지어 지나가는 동네 강아지도 함께 인증사진을 찍기 충분한 곳. 바로 사우동 벽화마을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감성임이 분명하다.

   
▲ 옛 개구장이의 21세기 나들이 - 사우동 벽화마을

■ 고운 화장으로 더욱 예뻐진 곳 … 성동 1리 벽화마을

문수산 삼림욕장을 목적지로 했다면 이제는 그 밑에 있는 소박한 마을에 눈을 돌려보자. 너무나 소박한 자태로 문수산에게 이방인의 시선을 다 빼앗겨버린 예쁜 벽화마을이 있으니 말이다. 바로 성동1리 벽화마을이다.

마을 주민은 물론 김포시사회복지관, 이마트 김포한강점 직원의 자원봉사로 이뤄진 성동1리 벽화마을이라 그 의미를 더한다. 아마추어의 손길로 스케치작업부터 완성단계까지 함께한 이들의 숨결을 통해 늙은 담장이 회춘한 곳이 이곳이다.

이들은 다른 곳의 벽화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우리나라 전통 소스인 된장, 고추장, 간장 담그기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이곳은 봄꽃이 춤추고 있으며, 꽃을 따라 꿀벌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이뿐인가 우리 전통주인 문배주 한 잔을 기울일 여유를 느끼는 곳이다.

본격적인 봄의 시작으로 문수산은 다시 사람들의 소리로 가득 찰 것으로 예상한다. 한번쯤은 자신의 예뻐진 모습을 마냥 쑥스러워 수줍게 미소 짓는 성동1리 벽화마을을 찾아보는 것이야 말로 올봄 득템하는 게 아닐까 싶다.

   
▲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 성동1리 벽화마을

이상 소개된 벽화마을 외에 북변동 벽화마을, 김포고 벽면 날개 벽화도 찾아 볼만 하다. 중봉도서관 맞은 편 쭉 늘어서 있는 이곳을 지나 중봉터널을 지나 만나는 벚꽃의 피날레는 상상 그 이상이다. 혼자여도 좋다. 둘이라면 더욱 좋다. 귀에 이어폰 끼고 좋은 음악 들으며 구석구석 숨어있는  김포를 만끽해보자. 

   
▲ 가현5리 벽화마을
   
▲ 예쁜 봄 소식 - 성동1리 벽화마을
   
▲ 예쁜 봄 맞이 - 성동1리 벽화마을
   
▲ 우리 것이 좋은 거이여2 - 성동1리 벽화마을
   
▲ 오달통 분식 - 사우동 벽화마을

   
▲ 훈장님의 꿀단지는 어디에? - 사우동 벽화마을

   
▲ 막내야! 얼른 자라렴. 언니도 공부하게 - 사우동 벽화마을

   
▲ 가현5리 수문장 - 가현5리 벽화마을

* 사진의 제목은 기자가 임의로 붙인 것으로 벽화 작품명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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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고양이
유쾌상쾌 김포 구석 들추기^^
벽화마을 구경 잘했어요

(2017-03-29 13:30:20)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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