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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구석구석 12 … 김포성당묵상하며 올해를 마무리하기 딱! 좋은 곳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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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2  18: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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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고기다리던(오래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크리스마스가 우리에게 더욱 와 닿는 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아쉬움과 한 해를 시작하는 설렘이 있는 연말연시와 나란히 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 시절, 머리맡에 양말 매달아 놓고 산타클로스를 기다려본 기억은 한 번쯤 있었으리라. 자는 척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산타할아버지는 꼭! 매번! 늘! 항상! 깜빡 잠이 들었을 때 왔다 가시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사실을 머리가 굵어진 다음에 알고 배신감을 느낀 이도 여럿 있을 터.

하지만, 크리스마스의 본질은 예수가 탄생한 날. 이번 김포 구석구석 열두 번째 이야기는 사색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기 좋은 김포성당이다.

■ 김포에 있어 너무도 고마운 곳

김포성당은 북변동에 있지만 너무도 조용히 있어 이곳을 처음 찾는 이들은 입구를 놓치기에 십상이다. 북변동 농협주유소 가기 전인데, 차량으로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내비게이션을 찍고 가자. 그렇지 않으면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가라는 옛 어른들의 말을 되새기게 무릎을 칠 게 분명하니 말이다.

김포성당의 역사를 살피면 걸포리 공소로 시작한다. 광복 후 교세가 확장돼 1948년 11월 행주 본당에서 분리되어 설립되었다. 북변동에 있는 지금의 터를 닦기 시작한 건 1956년으로 이듬해 12월 석조로 지어진 성당이 준공된다. 김병호 베테딕도 신부님이 초대 신부이며, 주보로 매괴의 성모를 모시고 있는 곳이다.

김포성당은 근‧현대 문화를 함께하는 곳이 우리 가까이 있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특히, 김포성당은 화강석의 구조적 기법을 잘 간직하고 있는 1950년대 건물로 그 가치가 어마어마해 지난 2013년 등록문화재 제542호로 지정됐다고 한다. 여기서 소중한 것을 알아보는 국가의 대범함을 엿볼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을 원한다면 김포성당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초저녁 밤하늘에 서둘러 찾은 초승달이야 어디서도 볼 수 있겠지만, 김포 한가운데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는 김포성당에서 넋 놓고 머무르고 싶어 하는 저 초승달을 어찌하면 좋을까. 김포성당의 어둠의 시작은 철없는 초승달과 함께한다.

   
 

■ 예수 탄생을 함께할 수 있는 '주후 2017년'

크리스마스하면 뭐니뭐니해도 선물교환. 그러나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크리스마스의 취지는 선물교환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라는 것. 종교를 떠나 세계 4대 성인이라 불리는 예수 탄생에 대해 알고 넘어가는 게 지식 배양에 도움을 될 터. 너무도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새겨보자.

예수의 어머니는 마리아. 마리아는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잉태한다. 그녀는 요셉과 약혼한 상태였지만 당시 처녀가 아이를 가지면 돌로 쳐 죽이는 잔인한 관습을 피해 고향을 떠난다. 그녀가 고향을 떠날 용기를 냈던 건 아마도 요셉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요셉의 꿈에 천사가 나타나 “이 아이는 특별히 하나님의 영으로 잉태되었으니 아내를 의심하지 말라”며 아이의 이름까지 정해준 것이다. 참으로 기이하다. 마리아와 요셉은 출생지인 나사렛을 떠나 베들레헴에 도착했으나 숙박시설은 모두 꽉 차 있었고, 결국 허름한 마굿간에서 아기 예수는 탄생한다.

탄생지는 비록 비천했지만 예수는 잘도 자라 준다.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기 위해 찾은 3명의 동방박사가 가지고 온 황금, 유향, 몰약 등을 선물하였는데, 황금은 인성과 왕권을 상징하고, 유향은 성전에 제사지낼 때 분향을 위해 바치는 향료로 예수의 신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또한, 몰약은 시체에 바르거나 사형수에게 마취제로 사용돼 예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암시한다.

예수의 운명은 이미 정해진 걸까. 수제자 베드로는 예수를 배신하고 만다. 그것도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씩이나 예수의 존재를 부인한다. 결국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히고, 십자가를 등에 지고 고난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종교와 비종교를 넘어 예수의 탄생은 인류에 있어 큰 획을 그었으며, 그 획 안에 우리가 움직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예수 탄생 주후 2017년을 기념하는 올해 크리스마스.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저녁 식탁에 둘러앉아 산타클로스의 선물보따리 이야기 보다 예수의 탄생과 그의 어머니 마리아에 대해 자녀들에게 드려 주는 건 어떨까.

   
 

■ 묵상과 함께할 걸을 수 있어 너무도 좋은 곳

김포성당은 성체성지(성전)과 성지사제관, 그리고 김포성당(성전) 등 3개의 건축물이 있다. 그 건축물을 둘러 '슬픔의 길’ 혹은 ‘고난의 길’로 불리기도 하는 '십자가의 길'이 있다. 이 길은 예수 그리스도가 본디오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은 곳으로부터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갈라비아 언덕)을 향해 걸었던 길과 십자가 처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의미하는 수난의 길을 일컫는다.

김포성당도 '십자가의 길'을 조성해 예수가 고난과 죽음으로 인간의 죄를 사함을 기리고 있다. 총 15처로 된 이 길.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서 일어난 14번의 묵상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다. 자~ 지금부터 마음 정갈히 하고 '십자가의 길'을 따라 묵상해 보자.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받으심을 묵상합시다.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제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제5처는 키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의 십자가를 골고다 언덕까지 대신 진 곳이다. 제6처는 성 베로니카 여인이 물수건으로 예수의 얼굴을 닦아 주었다는 곳이다. 제7처는 예수가 두 번째로 쓰러진 곳으로, 당시에는 성 밖으로 이어지는 문이 있었다고 한다.

“제8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 제9처 예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제10처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제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묵상합시다. 제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제13처는 아리마태아 요셉이 예수의 시신을 내려놓은 지점이다. 또한, 제14처는 아리마태아 요셉이 자기의 무덤에 예수를 장사 지낸 곳이다. 15처는 예수께서 묻힌 곳이다.

   
 

김포시의 성당은 김포성당을 비롯해 통진성당, 양곡성당, 청수성당, 마산동성당, 월곶에는 군인 아저씨들을 위한 청룡성당 등이 있다. 또한, 하성면 전류리엔 카톨릭 문화원도 있다. 청수성당과 마산동성당은 신도시가 들어섬과 동시에 생긴 곳이고 김포성당, 통진성당, 양곡성당은 오랜 시간을 교구의 신자들과 함께했다.

김포성당의 하루 해는 지고, 또 한 해의 해도 진다. 올해가 가기 전 이곳을 찾아 고즈넉한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묵상해 보자. 비단 김포성당이 아니어도 좋다. 김포 구석구석에 있는 성당을 찾아 잔잔한 묵상을 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건 어떨까. 가족과 함께라도 좋다. 친구와 함께해도 손색이 없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좋다.

ps. 성모 마리아 앞, 영롱히 흔들리는 촛불을 보고 있노라면 주책없는 눈물이 흐를 수 있으니 손수건 준비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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