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말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김포 지역주민 2명이 11일 최종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다. 검역당국은 이들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들이 격리 전 관내 의원 2곳과 약국 2곳을 경유한 것으로 확인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해당 의원과 약국은 오늘부터 임시 휴업하고 의사와 약사, 간호사들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사진은 오늘 오후 긴급 브리핑 뒤 홍철호 국회의원(왼쪽), 문연호 부시장, 유영록 시장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5월 27일~6월 6일 동선 구멍
의원·약국 등 4곳 이상 방문
70대 확진자 1명 상태불안정
김포에서도 메르스 확진자 2명이 발생한 가운데 이들의 5월 27일부터 6월 6일까지 이동경로와 접촉자 확인이 확산 방지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경기도 검역당국은 역학조사관들을 김포에 파견해 이들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김포시 보건당국은 일부 확인된 동선에 대해 응급방역에 들어갔다.
유영록 시장은 11일 오후 3시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이들이 관내 의원 2곳과 약국 2곳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의원 2곳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사우동의 Y내과와 S비뇨기과의원, 인근 약국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홍철호 국회의원이 해당 병원과 약국에 대한 코호트 격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보건소장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가 이후 확인 과정에서 "임시 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코호트 격리(Cohort Isolation)란 방역조치의 일종으로,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격리하는 것을 말한다. 보건소장은 현재 해당 의원과 약국이 현재 임시 휴업상태라고 밝혔다.
김포시가 밝힌 확진자는 75세 남성 A씨와 55세 여성 B씨다.
A씨는 당초 지난 7일 1차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으나, 8일 오후 11시 30분께 고열을 호소해 9일 오전 7시 국가지정병원 후송 뒤 2차 검사결과 확진으로 판명됐다.
전립선염을 앓고 있던 A씨는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삼성서울병원 응급관찰실에서 폐암환자인 부인의 병 간호를 했다. 불행히 29일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확진자가 있었던 날이다.
이후 A씨는 29일 집으로 돌아와 6일부터 자가격리자로 지정돼 모니터링 대상자로 관리됐다. A씨의 행적은 현재 해당 기간 다녀온 의원과 약국 외에는 파악되지 않고 있어 동선 확인이 급선무인 상황이다. A씨는 현재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접촉 가족들은 자가격리 중이다.
B씨도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20분 간 병문안을 다녀온 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의 아들과 딸 4명은 6일 서울에 방을 구해 스스로 거처를 옮겼다.
B씨는 6일부터 자가격리대상자로 등록돼 모니터링 되던 중 지난 8일 오후 감기증상을 호소해 방역당국이 검체를 (주)이원의료재단에 의뢰, 당일 1차 양성으로 결과가 나왔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의 2차 겸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여 오늘 11일 최종 확진으로 판정됐다. B씨는 오늘 새벽 국가지정병원인 서울대분당병원으로 이송 조치됐다.
한편, 김포시는 검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추가로 세부적인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경기도 메르스 발병 현황(11일 오전 6시 기준)
*굵은 글씨가 김포 확진환자 현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