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4층 높이의 연립주택 부지를 변경해 12층 아파트를 지으려 하자 기존 아파트 주민들이 교통영향 등 거주여건 악화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사진은 월드아파트 전경.

김포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국도교통부는 지난달 29일 장기동의 Bc-05블럭을 기업형 임대주택 이른바 뉴스테이 사업대상지 변경 협의를 시에 접수했다.

기업형 임대주택은 8년 거주를 보장하고 임대료 상승을 연 5%로 제한하는 민간 임대아파트를 말한다. 서민 주거안정과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다며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정책이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의 협의안은 해당 4층 연립주택부지를 최고 12층의 기업형 임대아파트와 업무시설로 변경하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월드아파트 1단지와 쌍용아파트 주민들은 90% 이상 반대의견을 모아 지난 9일 김포시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월드아파트 1단지 주민들은 의견서에서 “일조권, 조망권이 침해되고 차폐된 느낌을 준다”며 “ 92.6%가 반대의견을 냈다.

또, 쌍용예가 주민들도 “인근에 이미 2,341세대의 LH공공임대주택이 있는 마당에 임대주택이 더 늘어나선 안 된다”며 90.7%가 반대했다.

김포시 도시계발과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의 안으로 변경되면 당초 연립 740세대 2,120명에서 912세대 2,508명으로, 172세대에 인구도 390여 명이 더 늘어 교통대책과 학교 등 기반시설이 마련돼야 한다”며 “일부 찬성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을 국토부에 그대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4층 높이의 연립주택 부지를 변경해 12층 아파트를 지으려 하자 기존 아파트 주민들이 교통영향 등 거주여건 악화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부지와 도로 건너편의 쌍용예가아파트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