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으로 8일 정오부터 대북 심리 방송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면서 김포 등 접경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포는 월곶면 보구곶리에 대북방송시설이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오전 김포를 방문해 비상대비태세를 점검하는 박인용 국민안전처장과 동행한 유영록 김포시장, 경기도 비상계획관 등 일행.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으로 8일 정오부터 대북 심리 방송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면서 김포 등 접경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전방 대북확성기 시설은 10여 곳으로 김포는 월곶면 보구곶리와 하성면 가금리에 대북방송시설이 있지만 가금리 시설은 가동이 불가해 사실상 1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북방송은 지난해 북한의 연천군 피격 사건 뒤 8·25 남북 고위급 합의로 중단된 지 136일 만의 재개다. 군은 지역마다 8시간씩 주·야간 불규칙하게 교대로 방송해 북한군이 쉽게 예측할 수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의 핵심험 당일인 지난 6일 김포시 조강리, 보구곶리, 성동리 등 접경지역 이장들에게 "주민대피 지시가 발령 될 수 있다"며 사전 준비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7일 오전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김포시 하성면 마조리 경보시설 찾아 비상대비태세를 점검한 자리에서 "접경지역에 비상대피시설 22개소를 올해 안에 추가 설치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설치한 접경지역 대피시설은 168곳으로, 안전처는 당초 12개소 설치에서 10개소를 늘려 총 22개소 추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박 장관은 또 "새로 짓는 대피시설에는 일정기간 체류가 가능하도록 생활편의시설을 갖춰 평상시에도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안전처 민방위과 관계자는 8일 오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원래 이맘때 나가기로 했던 건데 (북한의) 핵 실험이 있어서 일정을 당겨 방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