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송시설 철거 않으면 군사 행동"
김포, 용강리·가금리 대북방송시설 보유
 
북한군의 연천군 포격도발로 접적지역인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성동리, 보구곶리 주민등록 주민 671명 중 저녁 8시 현재 124명이 지정 대피소에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방부는 "북한군이 20일 오후 3시 52분쯤,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발사했다"며 "북한군이 로켓포를 발사한 원점 지역으로 155mm 포탄 수 십 여발을 대응 사격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포격도발한 연천군 6군단 28사단지역에는 대북 확성기가 있다. 김포도 월곶면 용강리와 하성면 가금리에 대북방송시설이 있어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도발에 대비해 '북한군 침투 도발 위기대응매뉴얼'에 따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김포시는 연천지역 적 포격이 확인되자 청내 방송으로 상황을 전파하고 부시장 지시로 즉각 2실 7개반의 통합방위지원본부를 구성했다. 부서별로도 현재 2명씩 비상근무를 서고 있다.

통합방위지원본부는 현재 월곶면과 하성면에 대피소별 금빛수(먹는물) 2,600병과 라면 114개, 선풍기 6대, 에프킬라 8개 등 응급구호세트를 전달했다.

현재 당국은 포격을 당한 연천군 외에도 인근 접적지역인 김포시, 포천시, 강화군 주민 2,000여 명이 대피소에 피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리군에 최고 비상 경계 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고 북한도 "48시간 내에 심리전 방송시설을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엄포한 상태여서 당분간 김포 등 접적지역의 긴장 상태가 극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