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2사단이 관할하고 있는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애기봉전망대가 21일부터 무기한 출입통제에 들어갔다. 월곶면의 민통선지역 주민들에겐 대피령이 발령됐다.

애기봉관리사무소 관계자는 22일 정오께 씨티21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부터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군으로부터) 언제 해제한다는 말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일 북한군의 경기도 연천군 포격도발과 우리군의 대응사격에 이은 북한의 "22일 오후 5시까지 대북 방송시설 철거 및 군사행동 개시" 엄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포는 월곶면 용강리와 하성면 가금리 두 곳에 대북 방송시설이 있다.

민통선평화교회 이적 목사는 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기봉 아래 민통선 마을 주민들은 대피방송에 따라 예지원 대피소로 이동 중"이라며 "12시 30분 현재 대북 방송을 하지 않고 있고 북한도 조용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날 정오께 연천군, 파주시, 김포시, 강화군 4개지역 민통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한편, 휴전선 일대 10여곳의 전망대 중 북한과 가장 가까이 접해 있는 인천시 강화군의 강화평화전망대도 포격사건과 관련 전망대를 개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