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포시청 박세영>

임금피크제 동의…산하기관 보수체계 개편
도시公, 시설·개발 조직 불협화음 해소해야
여건 조성 될 때 평준화 정책 추진할 계획

-민선 6기 재선 성공 뒤 1년여가 지났다. 그 동안의 근황은? 최근 행정자치부로부터 대동대읍, 미니 구청제가 승인됐다. 그 의미와 변화, 김포의 위상이 어떻게 변모될 것으로 보나?

우리시는 한강신도시와 각종 도시개발로 전국에서 최고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또 도시와 농촌이 혼재된 복합도시로 이에 적합한 밀착형 행정체제가 필요했다. 우리시는 올 2월부터 행정자치부에 적극적인 건의와 협의를 해왔고 지난 8월에 책임읍면동제 실시기관으로 선정됐다.

복지, 환경, 청소, 안전 등 시에서 추진하던 많은 일들이 내년 하반기에 책임읍면동으로 이관된다. 주민밀착 서비스가 제공 돼 주민편의와 행정효율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책임 읍면동제로 우리시는 6개의 미니구청을 신설한다. 전국 최초인 동시에 최고의 주민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

-김포의 역사를 바꿀 시네폴리스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다. 그간의 진척상황과 앞으로 사업의 방향은?

정식 명칭은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개발 사업이다. 2014년 12월에 사업시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영상 및 지식산업, 상업, 쇼핑 등 다양한 복합용도를 담은 사업계획변경신청서를 경기도에 접수했다.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기관 협의를 완료했지만, 이번 사업계획 변경 때 추가 편입하려고 했던 농지(122,000㎡)가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업진흥구역 해제가 승인되지 않았다. 2011년 이미 승인된 사업지구면적(1,121,000㎡)으로 토지이용계획을 일부 수정해 도시계획, 도로, 공원 등 주요 관련기관에 재협의 검토를 진행 중이다.

당초 계획보다 인허가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올해 10월경에 상정될 경기도 산업단지통합심의 통과와 국토부 수도권정비계획 협의를 거친 이후 11월경에는 사업계획변경 승인 고시가 될 거다.

아울러, 시네폴리스의 성공적인 영상산업 유치를 위해 지난해 10월 국내 굴지의 드라마제작업체인 삼화네트웍스와 세트장 및 스튜디오 건립, 입주협약 등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지난 8월에도 KBS스포츠유한회사와 KBS스포츠 창조콘텐츠센터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올해 말까지는 토지 등 손실보상이 되도록 사업시행사가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기반시설 공사에 착공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시철도의 조기개통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김포지하철은 절대공정상 2017년 10월에 철도건설을 완료하고 시운전을 거쳐 2018년 10월 개통할 계획이다.

하지만 매년 2만 8000명 씩 인구가 늘고 자동차도 1만대 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로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철도를 통한 교통난 해소가 필요하다고 판단됐다.

그래서 조기개통을 검토하게 됐다. 지난 8월말을 기준으로 30.8% 공정을 보이고 있다.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특히, 2017년 공사완료와 시운전에 1년을 거쳐 개통하게 되지만 교통난 해소를 위한 조기개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8년 개통되면 총통행수요의 9.72%, 1일 왕복교통량수요 8만 8000명을 수송하게 된다.

-고촌지역이 김포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아라뱃길 개발 방향과 관련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

경인아라뱃길은 우리 시와 서울 강서구, 인천시의 홍수피해를 해소하고 물류비 절감 등 다목적 기능 수행을 목적으로 건설됐다.

그러나 언론에도 오르내리는 것처럼 당초 예상과는 달리 물동량의 감소, 수질관리의 어려움, 지역주민 고용 저조는 물론, 우리시의 경우 고촌물류단지 내 공공시설물 유지관리비 부담 등은 여전히 문제다.

그렇지만 경인아라뱃길은 경제, 문화, 관광, 레저 여러 측면에서 김포시에 발전을 안겨다 줄 수 있는 명소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마리나 항만, 레저도시로 명성을 얻을 수 있다.

앞으로 한강시네폴리스와 연계한 문화콘텐츠 산업도시 조성과 함께 한강철책선을 제거로 한강을 활용한 수도권의 주요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친수구역특별법에 의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고촌읍 전호리 개발제한구역, 그린벨트 해제가 포함된 아라뱃길 주변지역 종합개발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잘 다듬고 손질해서 전국 최고의 명소로 거듭나게 될 거다.

-오는 18일 대대적인 인사가 예고됐다. 인사 방향과 원칙은?

지난 7월 조직개편안을 만들고, 조례를 개정하고, 9월 시행으로 입법예고했다. 주민생활과 밀접히 관련이 있는 세정, 녹지, 환경, 복지 분야에 조직과 인력을 보강하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시민 만족과 관계가 높은 분야들이다. 

징수과, 환경관리사업소가 신설되고 공원관리사업소가 5급으로 승격된다. 또한 14개 계장급 팀들이 신설된다. 안전과 도시기반 확보를 위해 도시철도와 방재안전, 정보통신 분야에도 인력이 보강된다.

전년대비 정원도 55명이 증가 돼 올해는 총 100여 명의 신규공직자를 채용한다.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공무원을 우대해 직무중심의 인사정책을 펼치고 다양한 교육운영으로 조직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한편, 우리시에 적합한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순환보직제와 고충상담제처럼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들을 적극 활용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공직분위기 조성도 중요하다.

-민선 6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대 총선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향후 정치일정은?

누차 말씀드렸듯이, 지금도 나가면 내년총선관련해서 내년에 나가는 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이번 총선과 관련해서는 나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만약 시장이 손을 떼게 되면 시민들이 엄청난 불편과 불이익이 오기에 민선 6기를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저는 시정에 전념하는 걸로. 다만, 시장군수협의회 나가면 그 중 (지자체장) 3선하신분들이나 우리처럼 선거구가 분구 되는, 늘어나는 자치단체는 협의회에서도 ‘여의도로 가서 지방자치와 분권을 위해 중앙에서 일해야 한다’는 요구는 많다. 이번에 수도권에서 3선, 분구되는 데는 몇 분이 출마하는 걸로 안다.

시장이 중간에 사퇴하면 엄청난 불편함이 있다. 저도 도의원 2번하고 시정에 계속 관심 가졌었지만 그 공백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그건, 최고 의사, 정책결정자가 궐위되면 각종사업 진행이 어렵다.

-의장과 함께 미국 글렌데일시에 다녀오고 최근에는 유렵도 다녀오셨는데, 행정공백 우려도 있다. 짧은 기간에 장기간 계속 외국을 다녀오셨다. 
 
저는 꼭 나가야 할 것 들이 있으면, 글렌데일시는 지난해에도 요청이 있었는데 못 갔고, 올해는 4번째 맞는 행사인데, 우리 시뿐만 아니라 고흥 등 4개 결연 지자체장이 같이 나갔다.
그동안 글렌데일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일본과 계속 소송으로 힘든 싸움을 하면서도 위안부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 글렌데일시에 우리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은 외교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 어렵다. 자매도시들이 소신 있게 적극적인 지원을 하자는데 서로 공감했다.

위안부 소녀상 건립과 관련해서 일본에서 계속 압력을 가하고 훼손도 했다. 이번 행사도 일본계의 반발이 심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중앙정부도 그렇고, 결연 지자체도 나몰라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자체가 합심해서 도록도 만들어 돌리고. 그때 김무성 대표가 마침 (글렌데일시 인근에) 와 있었다. 우리 4개 지자체는 글렌데일시 주관으로 음악회에 참석했다. 글렌데일시도 의미 있는 행사에 와달라고 (김 대표에게) 요청했는데 잘 안 된 듯했다. 우리는 의장도 같이 가서 자매결연의 위상도 높이고 의미 있는 행사였다.

시장이 시에 없더라도 시가 그만한 행정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또 온라인으로 결재사항을 다 파악하고 있다. 시정 공백은 없다.

이번에 나갔던 희망제작소 목민관클럽도 도시재생과 관련해 상당히 중요했다. 원도심 재생과 관련해서 스페인 빌바오를 갔다. 빌바오는 구겐하임미술관 하나로 된 게 아니다. 1990년대부터 시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 3조원을 들여서 지하철을 놓고, 이미 도시 인프라를 갖추며 구겐하임리 들어오고 한 거다. 구겐하임 하나로 된 게 아니다. 김포라는 도시경쟁력을 생각했다. 남이 한 거 베끼는 것으론 안 된다. 그걸 가지고 강의를 한 번 하려고 한다. 기고도 할 생각이다.

-문화재단 등 김포시 산하 조직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퇴직공무원들의 자리보전이라는 시각과 전문성의 확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김포는 도시개발과 함께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도시다. 늘어나는 인구에 맞는 행정인프라를 사전에 구축해 나가야 한다. 현재는 총액인건비에 걸려 정원이나 행정기구를 늘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개발 사업을 위한 공사, 청소년들의 보호육성을 위한 청소년육성재단, 사회복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복지재단,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문화재단이 설립되고 있는 이유다.

외부에서 느낄 때는 공무원들의 자리보전용이라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지금 퇴직 후 재취업한 퇴직공무원들이 상당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시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해당 소속기관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사업을 위해선 예산이 수반된다. 행정 경험이 필수조건이다. 현재 산하기관으로 재취업해 있는 임직원들은 행정경험이 많은 국과장 출신 공직자들이다. 행정노하우로 도시공사나 청소년육성재단, 사회복지재단이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기관에는 공무원 출신들만이 있는 게 아니고 전문적인 경험이 있는 임직원이 대다수다. 행정기관과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행정전문가가 필요하다.

-도시공사가 성과연봉제, 임금피크제를 사장이 도입하려하고 노조의 반발이 심한 것 같다. 시에서 관여는 안 해도 지침은 줬을 텐데.

중앙정부차원에서도 임금피크제를 하고 있고 광역이나 지자체도 하는 추세다.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도시공사는 물론, 이번에 시의 산하기관들, 청소년육성재단, 복지재단, 곧 출범할 문화재단, 산하기관들 급여 문제, 그거를 다 조사 중이다. 내년에는 시청의 일부하고 수준을 거의 맞추는 걸로 조정을 할 거다.

우리가 판단한 걸로는 팀장급 이상은 시청 공직자 보다는 임금 수준이 높은 걸로 보고 있다. 또 본부장도 1일자로 보임했기 때문에 그 수준에 맞춰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공사 사장이 할 일이지만 원칙이 그렇게 가고. 보수체계를 개편해서 어느 쪽으로 가면 불이익을 받는다거나 그런 것을 없앨 거다. 공사 같은 경우, 기존 시설관리와 개발공사가 합쳐지면서 나오는 불협화음을 어느 정도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김포지역에서 고교평준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서는 비평준화 유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시장으로서의 입장은?

지난달 25일에 김포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가 출범식을 가졌고, 지난 7일에는 씨티21뉴스에서 찬반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강신도시 조성으로 서울, 인천 등 고교평준화를 실시하는 지역에 거주하던 입주민들이 김포시로 유입되면서 고교평준화 도입에 대한 관심과 건의를 하고 있다.

고교평준화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학교 간 거리, 통학에 불편이 없어야 하고, 중학교 졸업생 수와 고등학교 입학정원 균형의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시는 초중고교 학생들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교육정책 변경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될 때 도교육청, 김포교육지원청과 협의체계를 구축하고, 학생, 부모들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추진절차를 거친 후 여건이 조성될 때 평준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환경에서 학업에 전념 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토론과정에서 도출되는 안건들을 신중히 검토하겠다.

-창간 11주년을 맞은 씨티21뉴스에 덕담이나 시민들에게 특별히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창간 11주년을 축하드린다. 최근 신속, 정확한 보도로 그 입지가 정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앞으로도 시정홍보를 위한 협조도 당부드린다.

최근까지 메르스 확산과 지난달 20일 발생한 북한의 연천 포격 도발로 시민들이 많이 불안해 하셨을 것으로 안다. 다행히도 남북고위급 회담이 원만히 타결 돼 평온을 되찾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다만 연천 포격도발 상황에서 한강신도시 호수공원 불꽃행사로 인근 시민들을 놀라게 했던 일은 시정을 이끌고 있는 시장으로서도 시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우리시는 평화문화도시조성, 대 중국 전략기지화, 스마트 안전도시 구현을 민선 6기 3대 역점시책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시민들의 협조 없이는 이루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공직자와 함께 시민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바란다.

일시 : 2015년 9월 10일
장소 : 김포시장실
대담 : 전광희 대표기자
정리 : 최구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