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면이장단협의회 임원들이 10일 저녁 6시 해병2사단 관계자들을 만나 "9m 이상 애기봉 성탄트리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모임의 한 참가자는 씨티21과의 통화에서 "한기총은 23미터로 세운다 하고 국방부는 9미터라고 한다"면서 "23미터면 북에서 움직임도 있을 수 있고 우리에게는 민감한 부분이다. '9미터 이상이면 무조건 반대다. 전면 반대고 원천봉쇄하겠다'는 얘기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군에서는 중간 입장에서 국방부의 (9미터 성탄트리 승인) 얘기만 했다. 우리는 '그럼 신문에 그런 얘기가 왜 나오나. 누군가 말을 흘려서 그런 거 아닌가. 자꾸 이런 얘기가 나오니 불안하다. 트리가 높아야만 통일염원이 잘 되나'라는 말들이 오갔다"고 말했다.

한편, 애기봉 성탄트리와 관련, 설치를 승인받은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과 '대북전단 살포 및 애기봉등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12일 오후 2시 애기봉 출입검문소에서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올 12월 말까지 애기봉 관리를 맡고 있는 경기도재향군인회 회장의 중재로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