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학 "이달 비공개로 250만장 또 날릴 것"
이적 "후원금 노려 공개, 무기상 배경" 주장

자유북한운동연합이 25일 오후 7시 30분께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 야산에서 대북전단 2만장을 하늘로 날려보냈다. 야간이어서 전단이 북한 방향으로 날아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앞서 다른 단체들과 함께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 전단살포를 시도했다. 하지만 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인근 마을 주민과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되자 회원 7명이 별도로 김포로 이동, 풍선 1개에 전단을 담아 날렸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씨티21 통화에서 "오늘 (전단 살포를 막은) 그 사람들은 지역주민을 위장한 종북세력"이라면서 "전단을 찢고, 강탈하고, 김정은 처럼 폭력으로 하고 고발해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12월부터 내년 2, 3월까지는 대륙성 고기압이 내려와 (전단을) 보내기 힘들다"면서 "낼모레 또 250만장을 왕창 보낼 예정이다. 내년 봄이 오면 또 시작할 거다"라고도 밝혔다.

박 대표는 전단 살포 공개 문제와 관련 "금년에 공개할 만큼 다 공개했다. 북한에 한 장이라도 제대로 조용히 가는 게 문제니까 (앞으로는) 비공개로 하겠다"면서도 "북한에서 뭐라 짖어대는가를 또 봐야한다"고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남북 긴장관계 조성을 들어 박상학 대표를 비판했다. 마을 주민들이 집을 비우니 도둑처럼 와서 전단을 뿌리고 도망갔다는 것이다.

이적 '전단살포 애기봉등탑 반대 주민공대위' 공동대표는 "비공개로 하는 것은 우리가 알수도, 막을 수도 없다. 최대한 못 날리게 하고 공개를 막아야 한다"면서 "남북 긴장관계 조성은 안 된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적극적으로 막는 모습을 보였으니 북한이 공격하겠다고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박상학이 비공개로 하겠다지만 얼마 못 가 또 공개할 것"이라면서 "공개행사를 해서 방송을 타야 후원금을 대는 사람들이 (전단) 날린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상학은 백악관에 초청돼 만찬을 한 사람이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자유의 투사'라며 그를 추켜세웠다"면서 "수잔 숄티(Suzanne Scholte)가 돈을 대주는데 그녀는 부시의 지원으로 '악의 축 재단'(디펜스포럼재단을 일컫는 듯)을 만들었다. 그 뒤에는 무기상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대북전단 살포와 남북 긴장관계 조성 뒷배경에 후원금과 무기상이 있다는 의구심을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