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민주화추진연합 등 탈북자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김포경실련 등 지역시민단체들이 "접적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남북 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갈 수 있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김포민주시민연대와 김포전교조·김포농민회 등 10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애기봉 점등 및 전단 살포 반대 김포공동대책위원회'는 31일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북자단체들의 전단 살포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경찰과 시의 방관이 사태를 키우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탈북자 단체들이 사전 협의도 없이 지난 25일 월곶면 개곡리 야산에서 20만장의 전단을 살포했는데도 경찰이 현장을 지켜만 보며 이를 저지하지 않아 사실상 직무유기를 했다"며 "이런 경찰의 무책임한 태도가 전쟁 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경찰은 김포지역에서 이뤄지는 전단 살포 집회신고를 전면 거부하고 현장을 차단하는 한편 전단 살포를 원천 봉쇄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군·경찰이 참여하는 민·관 비상대책협력기구 설치 등을 요구했다.

박현수/경인일보김포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