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평화공원이 빠르면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간다. 2007년 11월 실시설계 용역착수 후 6년만에 첫삽을 뜨는 것이다.

채광수 김포시 관광팀장은 "지난 4일 조달청에 단가심사를 의뢰했다. 변경사항이 없으면 이달 말이나 내년 1월초 공사 발주가 나갈 것"이라면서 "내년 3, 4월께 착공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그는 또 등탑과 성탄트리 논란과 관련 "애기봉평화공원 조성사업과는 무관한 일이다. 예산도 (계획대로) 확보됐다"고 말했다.  

이번 착공은 지난 10월 철거됐던 철탑의 재건과 최근 성탄트리 설치 논란 속에서도 김포시가 일정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앞서 김포시는 애기봉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2012년 국방부로부터 군사시설 이전 승인을 받은 뒤 산림청 토지 2,7120㎡를 편입했다.

또, 2013년에는 전망대 등 대부분 국방부 소유인 애기봉 주변의 부동산들을 준공 시점에 김포시로 넘기고, 김포시는 군에 대체시설을 마련해 주는 '기부 대 양여' 보상 방식을 국방부와 합의했다.

이어 올해 2월 국방시설본부에 양여재산에 대한 철거 승인을 요청하고, 7월 실시설계와 건축허가를 완료했다. 비록 지난해 7월 착공 계획보다는 20개월이 늦지만 관련기관 협의와 행정절차를 꾸준하게 진행해 온 것이다. 김포시는 내년 3월 착공 전까지는 국방시설본부의 철거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시비와 국도비 총 395억원이 투입되는 애기봉평화공원 조성사업은 낡은 시설물을 철거하고 2016년까지 해발 155ｍ 애기봉 주변 49,500여㎡ 부지에 40∼50ｍ 높이의 회전 전망대, 평화생태전시관, 평화광장, 기념품점, 식당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안보관광을 목적으로 시작됐지만 해병2사단이 안전을 이유로 기존 철탑을 철거한 뒤 상급기관 보고여부와 재건축을 놓고 논란이 됐다. 또, 일부 언론에서 이미 예정됐던 전망대 신축을 거론하며 새삼 이슈가 되고 최근에는 성탄트리 설치를 놓고 찬반의견이 팽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