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자치네트워크 등 '행동하는 김포시민' 모임이 30일 대북전달 살포와 애기봉 전망대 전광판 설치를 반대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김포시청 본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북 단체들의 무분별한 대북 전단 살포로 김포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상권과 지역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자세와 북한의 대북전단 살포 지역에 대한 원점타격 주장 사이에서 전달 살포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심리적 불안상태에 놓여 있다"면서 "남남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탈북단체 등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 대북전단 살포 단체에 대해서도 "전단 살포가 표현의 자유라거나 북한 민주주의 실현, 전단을 살포하지 않으면 대북 심리전에서 밀리게 된다는 주장은 전달 살포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존권과 생명권이 박탈돼도 좋다는 것으로 받아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애기봉 철탑 철거 이후 불거진 애기봉 평화공원 부지에 건립될 전망대에 대북 선전전용 전광판이 설치될 것이라는 최근의 보도 이후 김포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애기봉 평화공원이 원안대로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2007년부터 김포시가 추진 중인 애기봉 평화공원은 이미 대북 심리전으로 활용되지 않는 순수한 안보관광지로 개발하기로 합의된 사항"이라면서 "신뢰를 잃은 정부의 대북 정책에 김포 등 접경지역 거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보수단체인 '대한민국 구국채널'도 조만간 김포시청과 해병대 2사단, 애기봉 전망대를 방문해 '등탑 철거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