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투자계획 맞게 따내 
김포시, 계획대로 사업추진

홍철호 국회의원이 월곶면 조강리에 계획 중인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 국비 35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당초 정부 예산안은 26억 4천만원으로 계획대로 8억 6천만원을 더 당겨받은 것이다.

이번 확보는 총사업비 395억 중 50%를 차지하는 국비를 당초 연도별 투자계획에 맞게 확보한 의미가 있다. 김포시는 지난해와 올해 이미 35억원의 국비를 받았으며, 이번 2015년도 35억원을 합해 총 7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 이어 2016년 60억원, 2017년 59억원까지 국비를 확보하면 전체사업비의 절반인 189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김포시와 경기도가 부담해야하는 나머지 사업비 189억원이다. 사업비율이 35%인 김포시는 올해까지 52억원을 납부했고 앞으로 97억원을 더 내야한다. 사업비율이 15%인 경기도도 내년 21억원을 시작으로 총 56억원을 투자해야한다.

한편, 애기봉 평화생태 조성사업의 당초 사업비는 296억원이었다. 하지만 군 작전 및 시설 추가 보완, 사업 장기화로 물가상승, 관련기관 의견 반영으로 99억원이 증가한 395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포시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등탑 재설치와 전망대 건축 논란에도 불구,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애초부터 이 사업은 낡은 시설물을 헐고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해 국제 규모의 안보관광지를 조성하는 '관광지 조성사업'이라는 게 김포시의 설명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전망대 (건축)공사는 남북관계 추이에 따라 추후 재검토하기로 2013년 6월 국방부와 합의각서를 체결했다"면서 "돈이 없어 타워형이 아닌 지금처럼 건물형태의 전망대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었는데 해병대의 등탑 철거 뒤 자꾸 상황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당시 전망타워 시설 국비 지원 확정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는데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시설에 국비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기재부는 북한 자극을 우려해 전망타워 국비 지원을 거부하고, 국방부는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성탄트리 설치를 승인하는 오락가락 엇박자가 보이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