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화 여론조사 경선을 마친 새누리당 김포시갑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들이 공천관리위원회의 결과 발표 지연에 속을 끓이고 있다.

일찌감치 공천이 결정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연이어 공약을 발표하며 초반 분위기를 선점하는데 반해, 경선 업무를 관리하고 있는 당 조직국은 전화도 안받는다며 자당 후보들에 대한 발목잡기라는 불만을 대놓고 표출하고 있다.

앞서 새누리는 김동식, 이윤생, 이강안 세 후보를 놓고 지난 13~14일, 16~17일 2회에 걸쳐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캠프들은 빠르면 17일 늦어도 18일에는 공천자 또는 결선투표가 발표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당 대표와 공천위원 간 갈등이 확산되고 18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최고위 의결도 무산되는 등 결과 발표가 미뤄지면서 새누리 후보 캠프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 와중에 지난 17일 여론조사 도중 A후보가 친구들에게 자신이 경선에서 승리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지자 상대 후보 캠프에서 "여론조사도 안 끝났는데 무슨 결과가 나오냐"고 발끈하기도 했다.

B후보는 "중앙당에 결과를 알 만한 사람이 있지만 부담이 될 것 같아 물어보지 않았다"며 "승리를 확신하지만 결선투표로 돈과 시간이 또 허비될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C후보 측도 경선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본선 준비 등 중앙당에 볼멘소리를 했다. C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후보등록이 낼 모렌데 당이 대체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공천 결정이 나야 제대로 본선 준비를 할 수 있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4.13 총선 후보자 등록은 오는 24, 25일 이틀 간이다. 경선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결선투표, 후보자 등록서류 준비 등 일정을 고려했을 때 아무리 늦어도 주말까지는 경선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