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30 보궐선거 뒤 시간이 많이 흘렀다. 행보도 많아졌는데.

작년 보궐선거 회상하면 7월 11일 당에서 후보확정됐고, 15일 대림 e편한세상으로 이사 오고, 30일에 낙선하고. '당선되면 김포에 소홀할 거 아니냐' 하는 우려, '낙선하면 떠나서 경남으로 컴백할 거'란 우려. 몇 번 설명 드렸지만, 지방정치는 기초행정인 군수를 했고, 앞서는 마을 이장부터 풀뿌리 자치활동을 했다. 지방정치는 경남도정으로 마무리했고 새로운 중앙정치 영역에 도전을 결심하고 수도권에 왔다. 작년 보궐선거 당락과 상관없이 김포에서 중앙정치를 시작했다. 제 속을 보여줄 수도 없는 거고. (보궐선거에서) 졌으니 '서울 가거가 나가겠거니' 생각하신 듯하다. 하지만 한 달 두 달 시민들과 교류하고 하니까 진정성을 조금 이해하고 인정해주시는 듯하다. 끝까지 김포에 살려나보다 하고 신뢰가 가는지, 지금은 따뜻하게 겪려와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 중이다. 내년 4월 13일 총선에서 시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민들을 만날 때 지난 7.30 때보다 체감이 다른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도시여서 외부 사람에게 개방적이진 못하다. 외부인에 대한 약간의 경계나 의구심이 있었던 듯하다. 하지만 장관, 군수, 도지사하면서의 행적과 역할들을 보신 것 같다. 신뢰 있는 정치, 개중에 그래도 정직하게 정치하는 부류에 있는 사람이라고 봐주시는 듯하다. 새내기 시민이지만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직자에 대한 기대도 있으신 것 같다.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김포미래발전연구원을 개소하는데 연구원의 역할과 얻고자 하는 것은?

김포시가 미래비전, 장기 청사진도 있고 김포대학도 있고 많은 언론, 시민사회도 있지만 저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몇 개월 전부터 준비해왔다. 김포가 빠르게 성장 발전하면 뒷받침할 현안들이 많다. 교통과 교육이랄지 미래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부터 회사가 어려운 팬택, 시네폴리스 현안 등 정책 뒷받침할 영역도 있고 새로운 콘텐츠도 만들 수 있다. 환경과 관련해 수정, 보완 할 점도 있고. 제가 원장을 맡고 있지만 학자가 아니니 전문가 네트워크를 만드는 거다. 국회의원 출마와 관계없이 쭉 하려한다. 저의 자산이 인적자산인데 연구원 모양 갖추면 같이 하겠다는 분들이 많다. 한국 최고의 인적 자원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각 분야에서 학문적, 실질적 공적이 있는 분들로 세팅하고 계속 확보하고. 전속 연구원이라기보다 각 연구원, 대학에 있는 분들을, 제대로 된 일감을 만들어 요청하면 해주실 분들이 많고 지금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무적 성과가 있는 분들과 역할을 해보려한다.

-조강을 주제로 전략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우리 한국사회의, 대한민국의 축소판이 김포다. 대한민국의 장단점을 다 갖추고 있다. 원도심, 신도시, 농촌지역 6~7천개의 중소기업이 들어와 있고. 외국인 노동자 등 다문화인구가 1만 8천명이다. 새터민, 사할린 등 대한민국 장점과 단점을 다 가지고 있다. 삼교다. 교통, 교육 더불어 교류다. 개성 개풍군하고 남북교류, 경제교류와 관련, 개성~하성~인천을 잇는 남북경협단지 구상이 있다. 잘 디자인하는데 따라 김포가 미래 가치지향적일 수 있다고 본다. 남북문제가 먼 미래로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빨리 올 수도 있다. 개성공단과 하성에 있는 남북경제협력단지, 배를 접안할 수 있는 조강도 있고, 한강하구 문제 제기 차원에서 관심을 두고 있다.

-조강은 상징적 부분이 강하다. 마포나루에 갈 때 거쳐 가는 상징성도 있고 하지만 좀 중복되는 부분도 있다.

일반 분들이 ‘그런 뜬 구름 잡을 시간이 어디 있나? 다른 문제 많은데’라고 문제 제기를 하시는데. 교통, 교육 이런 사안들에 관심 없는 게 아니다. 시장을 뒷받침하는 국회의원이라면 현안 관심이 당연하고 미래 전략과 관련해 말씀드리는 것이다. 산업화와 민주화 뒤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국민소득) 3, 4만불로 가려면 북방경제, 개성공단과 하성 연결, 한강하구의 모래채취도 3~5조가치가 있고. 김포시가 받아 올 수 있는 돈이 1조원이다. 남북문제가 잘 풀리고 10.4 선언이 잘 이행되면 된다.

-하구 준설은 힘든 부분이 있다.

수도권에 국지성호우라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몇 년 전 목동 안양천 쪽이 범람했다. 하상이 많이 올라와 있다. 퇴적 되서 생긴 것이다. 원래 있었으면 모르겠으나 인공구조물로 퇴적 된 거여서 환경단체가 전향적으로 봐야하지 않나.

-정개특위에서 선거법 개정을 논의하고 있는데 10월 말 발표도 유동적이다. 김포 선거구 분구가 안 될 가능성도 있다.

10월 13일까지 안을 낸다는데. 정수, 지역구와 비례 의석비율, 소선거구제와 중대선거구 등 기준을 만들어 선거구획정위에서 하게 돼 있다. 예전에는 정개특위 산하의 획정위였으나 지금은 별도다. 원래 8월 13일까지 정개특위가 넘겨주면 획정위에서 하기로 했는데. 정개특위에서 결정을 못해줘서 획정위가 바로 치고 나왔다. 여하튼 12월 1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인데 아직 합의가 안 돼고 있다. 두 당의 대표가 담판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헌법재판소가 인구 상하한 기준 3대 1에서 2대 1로 했기 때문에 분구는 확실시 된다고 전망한다. 시내에 나가면 ‘선거구가 나눠지면 어디로 나갈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단정할 수는 없다. 많은 분들이 고촌, 사우, 풍무, 운양, 장기 이쪽으로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는, 이런 정도만 말씀을 드릴 수 있다. 나누어진다고 전제하면 그런 요청을 받고 있다. 어느 쪽이라고 유불리 없다. 비슷하다.

-새누리당 10월 재보선 후보가 정해졌다. 채신덕 후보 개소식에 위원장 등 많은 사람이 왔다.

서현석 후보가 개소식을 해도 똑같이 모두 갈 것이다. 어제 경기도당 실사단이 와서 의견을 물었다. 당원 50%와 장기, 김포1동 유권자 50%로 경선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단수로 후보를 정해 줄 수 있는데 큰 결함이 없고 복수면 경선을 붙이는 게 원칙이다. 둘 다 경선할 거다.

-내년 총선 전 보궐선거여서 민심 향방을 알 수 있는데. 선거 전략이나 타깃이 있나?

(시의회 의석비율이) 5대 5였다가 권오준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5대 4다. 시장이 우리 당의 분이니 힘을 실어주려면 5대 5보다 6대 4가 좋으니 그런 점을 시민께 잘 설명하려 한다. 김포1동, 장기동, 원도심과 신도시가 섞여 있는데 여러 현안에 대해 서현석, 채신덕 누가 되도 나름 잘 하겠다 그런 생각으로 임하려 한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전략이 있는지는 안 물어봤다. 투표율이 20%밖에 안 될 테니 1만 2천표고, 6천표로 당락이 결정된다. 모셔가서 찍어야 하는 건지 원(웃음).

-김포시가 군사보호시설, 보호구역이라든지 지형적으로 검단이나 계양 쪽으로 뺏기면서 기형적인 지형을 가지고 있다. 부존자원도 없다. 베드타운 우려도 있고 최근에 와서는 철도, 시네폴리스 산업 단지로 탄력을 받고 있지만 그 정도로는 안 되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런 구상이 있나?

지금 다 내놓을 수는 없고 여러 분들과 논의하고 있다. 시네폴리스가 농림부 것만 통과되면 곧 승인될 거다. 그럼 상당한 동인이 될 것이다. 거기에 더해서 마이스(MICE)산업, 컨벤션, 엔터테인먼트, 관광이 결합된 마이스산업에 상당한 관심이 있다. 그림을 그리고 있다. 팬택을 옵티스가 인수했는데 변양균 회장을 만나 고용 승계를 요청했다. 변 회장이 되자마자 두 번 만나서 김포사정을 설명했다. 가능하면 의중을 잘 반영해서 하겠다고 했다. 최종 결정되면 고용 승계를 다시 요청할 거다. 대기업을 유치하면 좋지만 쉽게 올 수 없다. 하성 남북경제 단지나 마이스산업 또 물류가 오면 100명을 고용하는 작은 기업 10개면 1천명을 고용하지 않나. 내년 총선에서는 몇 가지 성장동력, 고용을 만들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그걸 준비 중이다.

-대표적인 것 한 가지만 귀띔 해 달라.

어느 걸 좀 말씀드려야하나. 지금 고민하고 있는 건 대명항 약암지역에 대규모 복합레저타운을 유치하려고 한다. 온천권은 한 분이 가지고 있다. 6, 70만평 정도 지정돼 있는데 몇 분을 접촉 중이다. 이야기를 깊이 있게 하고 있다. 최종 되면 공약하겠다. 선거구가 나눠지지만 외람되지만 나눠서 볼 수 있나. 국회의원 뽑는 구역만 나눠지는 거지 김포가 나눠지는 게 아니지 않나. 다 같이 지역을 포괄적으로 하려고 한다.

-김포시 고교평준화 토론회를 열었다. 비평준화 유지를 요구하는 강한 의견들도 들었다. 제도권의 위정자들은 진보 쪽은 평준화, 보수 쪽은 비평준화 고수를 생각하는 것 같다. 어떤 의견이신지.

교복 색깔로 차별 받지 않는 전인 교육이 필요하다.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가까운 장래라면, 4, 5년 뒤 평준화로 가는 게 시대 흐름이다. 일부 머리 좋은 자녀가 있는 학부모는 아닐지라도 비평준화는 전체 김포시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 평준화반대 측에서 가장 우려하는 게 하향평준화인데 전국의 사례를 보면 상향평준화 사례가 많다. 경남 진주시에 진주고, 대아고, 명신고 등 최대 명문학교가 있다. 진주가 평준화하고 나니 이웃인 사천, 남해, 하동 이런 쪽에서 대규모로 고급 인력이 유입 됐다. 그런 사례가 있다. 상향평준화에 대한 여러 자료가 있다. 고촌 사는 학생이 양곡, 통진으로 배치되면 통학이 불편하다. 가장 원거리를 배제하는 그런 구체적인 방식으로 하면 된다. 일부 반대하는 논리도 들었지만 교육 평준화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포교육의 문제라면?

김포만의 교육 문제는 아니지 않나. 남북문제가 분단의 문제고 통일의 문제다. 여야 없이 장기적 견지에서, 교육도 장기적으로 해야 한다. 정권 바뀜에 관계없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전인교육을 강화하고 그런 생각이다. 한국 교육의 문제는 김포시 경기도의 문제가 아니고 전체 한국사회 개혁과 관련 있다. 한국이 학벌위주 사회여서, 계층 상승의 염원으로 유학도 많이 보내고. 핀란드 방식이 다 맞다고 볼 순 없지만 성적위주, 경쟁위주 장점도 있지만, 황폐화된, 탈락학생들의 상실감이 크다. 희망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평준화되면 함께 섞이는 교육이기 때문에, 저는 왜 부모님들이 평준화를 적극 반대하는지 잘 모르겠다. 상향평준화를 위해 노력하면 된다.

-평준화가 시작된지 40년이 됐고 경기도도 9개 평준화 권역이 있다. 평준화추세이긴 한데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교복 서열화의 안타까움도 있고. 제도 개선이 근본적으로 있어야지 형식만으로는 안 된다고 보는데.

전체 한국 사회가, 독일 사례를 보면 34%만 (대학에) 진학한다. 직업이라는 게 신으로부터 받은 소명이다 해서 직업에 귀천이 없다. 마이스터(전문가)를 우러러본다. 초등학교 때 김나지움(독일의 9년제 중등 교육 기관)에서 인문계인지 마이스터로 갈 건지 결정한다. 순수하게 학문할 학생만 대학을 간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한 4년 근무하면 직장에서도 차별이 없다. 한국도 4, 5년 지나면 실력사회로 변환돼야 한다. 그런데 어느 대학을 가냐에 따라 사회계급이 정해지지 않나. 나도 비방대를 나왔지만 학력을 뛰어넘어서 자리 잡은 경우다. 지엽적인 문제보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야 한다. 진주혁신도시에 LH가 오는데 그 근무자들이 자녀교육 때문에 내려오려고 안 한다. 진주에 명문고가 얼마나 많나. 지나친 수도권집중화다. 안 오려는 사람 뭘 대리고 있냐고 했다. LH에 오려는 사람이 줄을 서있는데. 세종특별자치시도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들이 자기만 와 있거나 3시간씩 출퇴근을 한다.

-행사장을 굉장히 많이 다닌다. 여하튼 활동 폭이 넓다는 건데.

일 만큼은 제대로 한 번 해보겠다. 정치 선후배가 많다. 국회에 들어가면 상임위를 어디로 갈 거냐는 질문을 받는다. 도시가 빠르게 성하면서 당분간은 SOC(사회간접자본) 확보를 해야 하니. 아무래도 김포 현안을 챙겨야하니 국토해양위를 가려고 한다. 저 앞에 고촌 힐스테이트 방음벽이 50몇 억이 든다고 한다. (아파트 건설 당시) 그때 옵션을 했을 텐데 시장, 국회의원 후보들이 줄줄이 공약만. 50억이지만 그 정도면 시장, 국회의원이 잘만 하면 할 수도 있을 건데 왜 그랬는지. 현대건설이 향산리에 아파트를 짓는다는데 그때 (조건을) 건다는 말도 있다. 여하튼 시장, 국회의원이 머리를 맞대고 해야 한다고 본다.

-도시밀집지역에 소음을 유발하는 IC(인터체인지)가 있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위정자들이 정치할 때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내가 할 일, 네가 할 일을 구분한다. 저런 민원은 현대 힐스테이트만의 민원이 아니다. 지역의 문제로만 보면 헤쳐 나갈 수 없다. 머리를 맞대는 게 필요하다. 지혜를 모으기 위해 리더가 나와줘야 한다. 시민들에게 지상을 통해 인사 한 말씀, 신문사에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시민에게 선택된 시장, 국회의원은 현직의 역할이 있고 선택 받지 못 한 사람은 차근차근 돌아보면서 정책을 준비하고, 각종 행사도 나가 보고, 김포의 역사와 정체성을 공부하고 한다. 2년 차 돼서 시민으로서 소양을 넓혀 가고 있다. 사심 없이 지켜봐 달라.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행복하고 건강하게 연휴를 보내시기 바란다. 저도 지역신문 발행인을 했던 경험이 있다. 지방화 시대에 지방신문의 역할이 큰 데 재정적으로 열악하다보니, 훨씬 큰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아쉽다. 지역에 언론이 바르게 자리 잡으면 지방자치를 굉장히 풍부하게 할 수 있다. 지역 언론과 지방정부, 씨티21뉴스가 김포시와 건전한 긴장 관계를 갖는 게 시민의 권리확대와 시의 잘못된 시정이 있다면 고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창간 11주년을 맞은 씨티21뉴스가 양적, 질적으로 향상하는 언론이 되고 김포시 발전에도 역할하기를 당부한다.

일시 : 2015년 9월 8일
장소 : 김포미래발전연구원
대담 : 전광희 대표기자
정리 : 최구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