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선거구가 계양구와 합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1월 말 계양을에 예비후보 등록 뒤 선거운동을 해왔지만 엉뚱하게 중구·동구·옹진군과 합쳐지자 출마를 포기한 것이다.

안 전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 한다”며 “공직선거법 제 25조에 의하면 선거구는 인구·행정구역·지세·교통 기타 조건을 고려해 정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준을 무시하고 강화를 중구·동구·옹진군과 합친 것은 명백히 잘못된 선거구 획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화군의 경우 선거구 내에서 차지하는 유권자 비중이 1/4에 불과하여 강화군민의 정치적 의사가 선거에 반영될 기회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위헌적 요소가 큰 선거구 획정”이라며 “인천광역시의 유일한 농촌지역인 강화군을 우습게보고 무시하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구 획정 기준상 분리된 강화군이 통합될 가장 적합한 지역은 계양구이고,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계양구와 통합되는 것이 당연시되었기 때문에 새누리당 계양을 당협위원장은 강화군과의 통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위원장직까지 내놓았고, 본인도 약 한 달 전부터 계양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선거구 획정이 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안 전 의원은 또 “더욱이 선거를 불과 40여일 앞두고 있고, 경선을 곧바로 실시해야 하는 촉박한 시점에서 상식에 어긋나게 선거구를 획정해 강화군을 기반으로 출마를 검토해온 본인은 선거구 유권자의 3/4이 거주하는 중구·동구·옹진군에서는 선거운동을 할 시간마저 박탈당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선거에 임하는 것은 본인을 성원하는 유권자들에게 걱정만 끼치게 돼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개월여 선거를 준비해온 계양을에서 당선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출마를 권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강화군을 위해 국회의원에 출마한 취지에 맞지 않고 명분도 약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출마는 하지 않지만 앞으로 강화군민과 계양구민에게 도움이 될 일을 찾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