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이 확정된 4.13  총선 김포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김포을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의 상대를 뽑는 여야 여론조사 경선 일정이 12일 각각 확정됐다. 

 

새누리,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각각 두 선거구 모두 100% 안심번호 휴대폰 국민 여론조사 경선으로 상대 공천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우선 새누리 김포갑의 경우 12일 김동식, 이윤생, 이강안 세 후보가 각각 여론조사 경선비용 1,436만원씩을 납부하고 대표경력 2개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곧바로 휴대폰 전화 면접조사가 시작된다. 대상은 새누리  지지자와 무당층 각 1,000명씩 총 2,000명 유효 응답자이다.

 

새누리 김포갑 A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오전에 중앙당에서 '(경선비용 납부 등) 행정 절차가 끝나면 곧바로 여론조사를 시작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오늘 비용 납부와 서류 제출을 끝냈고 중앙당이 이미 (휴대폰) 안심번호도 가지고 있어 오늘이라도 바로 여론조사가 시작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민주 김포을도 유승현, 정하영 두 후보의 100% 휴대폰 안심번호 ARS(자동응답) 국민 여론조사 경선 결과로 최종 공천자를 결정한다. 14일 후보 설명회와 1,500만원씩 여론조사 경선비용 납부가 확인되면 15, 16일 이틀 간 휴대폰 여론조사에 들어간다.

 

방식은 이미 중앙당이 휴대폰 통신사에서 제출받은 지역별, 연령별, 성별 비율에 따른 안심번호 50,000명을 대상으로, 안 받을 경우 5차례까지 전화를 돌린 뒤 다득표로 공천자를 결정한다. 

 

더민주는 2,500명 응답, 응답률 5%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정하영 후보는 시의원 중간 사퇴로 본인 득표수의 10%를 감하는 패널티가 있다. 경선 상대인 유승현 후보 보다 10% 이상 득표수가 앞서야만 한다.

 

더민주 김포을 B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지자들에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가도 꼭 받아 여론조사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주말 내내 여기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야 모두 당원에게 일정 비율을 배정하지 않고 100% 국민(시민) 대상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에 대해 지명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성 정치인에게만 유리한 인지도 조사라는 지적도 있다.

 

당내 경선에 대비해 (권리)당원 배가운동을 벌여 온 신인 후보들이 허탈해 하는 이유이면서 정책과 이념, 정치 결사체인 정당이 당원의 의사를 배제하는 모순은 정당제 자체에 물음표를 던져 주고 있다.

 

반면, 처음 도입된 휴대폰 안심번호 여론조사 후보 선출 결과가 본선까지 영향을 주며 신뢰도와 효과성이 입증 될 경우 매표를 위한 돈선거를 방지하고 체육관 선거를 대체하는 유력한 경선 방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