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원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

김포 등 전국에서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설치 운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전북 남원에서도 평화의 소녀상이 시민 3278명과 단체 69곳의 모금으로 건립됐다.

남원평화의소녀상건립시민추진위원회는 12일 오후 5시 사랑의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및 문화제를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남원 평화의 소녀상은 전쟁범죄의 참상을 기억하고 평화실현과 인권존중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시민운동으로 건립됐다.

추진위의 시민운동은 남원 4대종단, 여성단체, 노인단체가 공동대표를 맡아 지난 1월 21일 선포식을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이후 분위기 확산을 위한 거리캠페인, 영화 ‘귀향’ 공동관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수요집회 참여 등 활동을 이어왔다. 

그 결과 4월 30일까지 3,278명의 시민과 69개의 단체가 1만원 이상의 건립기금을 기부했으며, 성금과 이자 등 총 4432만7308원이 모였다.
 
추진위는 모금에 참여한 시민과 단체의 이름을 평화의 소녀상 좌대에 새겨 기록으로 남겼다.

남원 평화의 소녀상 제안자이자 추진위 공동대표인 문홍근 목사(살림교회)는 "남원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고 다시는 전쟁범죄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시민들의 뜻이 담긴 것"이라고 건립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