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국토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지난해 연말까지 약속했던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최종안 발표가 또 해를 넘긴 가운데 김포검단시민연대(김검시대/위원장 서형배)가 국토부와 대광위를 향해 양치기 소년이라 칭하며 양아치가 되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검시대는 1월 1일 자 성명서를 통해 ‘국토부, 대광위는 양치기 소년인가?’라 되물으며, 2022년 11월 콤팩트시티 발표와 김포시-서울시 간 건폐장 이전 합의 후 2023년 8월까지 5호선 연장에 대한 결론을 내리겠다던 약속은 9월이 지나 12월이 되어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또 금방이라도 5호선 연장 노선 중재안을 발표할 것처럼 시민들을 지속해 기만함도 모자라 지자체 간 합의를 내세우며 시민들을 지옥철 체험과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도록 방관하는 등 이는 명백한 직무 유기라 주장했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에 대해서도 “임기 내 5호선 연장의 결론 짓겠다는 발언은 퇴임과 함께 (김포와 검단) 시민들을 ‘희롱’한 사건으로 일단락되었고, 고통은 모두 시민들의 몫이 되었다”라며 원 전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20만 이상 도시 중 광역철도가 ‘0’인 곳은 50만 대도시 김포가 유일하며, 지하철 역사에 구급대원들이 대기하고 있는 역사는 김포골드라인이 전 세계 유일한 사례로 김포와 검단을 기네스북에 등재할 계획인가도 되물었다.

김검시대는 마지막으로 “어떠한 결과라도 좋다”라며 양치기 소년에서 양아치가 되지 않기 위해 경제성에 기반한 상식적인 기준이라면 한시라도 빠른 개통이 가능한 안 발표 날짜를 지정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 다음은 성명서 전문

국토부, 대광위는 양치기 소년인가?

오늘도 김포골드라인에서는 시민들이 쓰러지고 있다.
김포의 시민들은 지옥에서 온 김포골드라인 속에서 오늘도 쓰러져가고 있다. 국토부와 대광위의 공무원들이 아무런 결론도 없이 웃으며 2023년 종무식을 했을 거라는 상상에 80만 김포·검단 시민들은 분노의 새해 아침을 맞았다. 김포골드라인은 지하철 역사에 구급대원들이 대기하고 있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사례일 것이다. 수년째 지겹도록 호소해 왔지만 김포가 대한민국 인구 20만 이상의 도시 중 광역철도 ‘0’인 유일한 도시라는 사실도 변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교통차별을 주제로 김포와 검단을 기네스북에 등재할 계획인가?

양치기 소년의 재림인가?
2022년 11월 11일, 콤팩트시티 발표와 김포시-서울시 간 건폐장 이전 합의 이후, 해가 바뀌어 23년 8월까지 5호선 연장에 대한 결론을 내리겠다던 강희업 대광위원장의 약속은 9월이 되어도, 12월이 되어도 지켜지지 않았다. 임기 내 반드시 5호선 연장의 결론을 장담했던 ‘잠룡’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발언도 퇴임과 함께 ‘잡룡’이 시민들을 ‘희롱’한 사건으로 마무리되었다.

고통은 모두 시민들의 몫이었다.
국토부와 대광위는 금방이라도 5호선 연장 노선 중재안을 발표할 것처럼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기만해 왔다. 또한 지자체 간 합의라는 말장난에 숨어 결정장애를 호소하며 직무 유기로 일관했으며, 그 사이 시민들은 일상화된 지옥철 체험과 더불어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다. 비겁한 자들은 따로 있는데 왜 고통은 항상 시민들의 몫이어야 하는가?

참을 만큼 참았다. 결과만이 의미 있다.
결과만이 의미 있는 시간이다. 국토부와 대광위는 중재안 발표의 날짜를 지정하라! 경제성에 기반한 상식적인 기준이라면, 한시라도 빠른 개통이 가능한 중재안이라면, 어떠한 결과라도 좋다. 양치기 소년에서 양아치가 되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2024년 1월 1일
김포검단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