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크레치코의 총선 임박 생닭 기부행위와 관련 김포시민사회단체들이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홍철호 의원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김포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가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며 검찰에 홍철호(새누리당, 김포을) 국회의원의 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 기소를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지난) 13일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 (주)크레치코 등 5군데를 압수수색했다"며 "생닭 기부행위가 있은 지 거의 3개월 만이지만 시의적절한 압수수색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2월 25일 기자회견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피고발인으로 홍철호 의원을 적시하여 고발했고, 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배당, 수사토록 했다"며 "명백한 물적 증거(닭)와 '홍철호 의원이 주는 닭으로 알고, 노인들에게 배포했다'는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했으며 고발인 조사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은 홍 의원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가, 그의 아버지가 회장인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라는 단체를 통해, 매년 복날과 노인의 날에 배포하던 생닭을, 총선 70여 일(을) 남겨 둔 설 명절 전 시점에, 관내 경로당 전체 회원에게 전달한 행위"라며 "이 행위가 국민의 선거법 상 상식 선에서 선거법 위반 행위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홍 의원은 생닭 살포행위를 비겁하게 (주)크레치코 대표이사 뒤에 숨어 나눔경제, 기부문화로 포장하지 말고 공명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 떳떳하게 전면에 나서 사과하고 수사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 의원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깃털 수사로 변질되는 것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주)크레치코는 지난 2월 18일 대표 명의의 입장자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질의회신을 받았고, 생닭 전달은 기업의 정상적 기부활동"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2차 기자회견에는 공중파 방송과 종합편성채널 등 6~7 곳에서 영상 취재를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