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닭 기부 선거법 위반 판단 떠넘겨
<홍철호 국회의원 최대주주 회사>

선거관리위원회가 홍철호 국회의원(새누리당.김포)이 대주주인 (주)크레치코의 경로당 생닭 기부행위의 선거법 위반 판단을 검찰로 떠넘겼다.

생닭을 받은 사람들이 홍 의원이 줬다고 인식했는지 또는 그런 증언이 검찰의 위법 기부행위 판단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사건의 검찰 수사 또는 법원의 판단은 향후 출마를 앞둔 대주주와 법인의 기부행위 관련 위법 판단의 선례와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29일 오전 경기도선관위 홍보담당자는 "시민단체 등 논란이 있어 조사팀을 투입해 관련자들을 조사했는데 위법행위에 대한 충분한 '증거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거자료란 '홍철호 의원이 준 걸로 알고 먹었다'(는 증언을 말하나?)"는 질문에 "그렇다. 실체적 상황파악에 어려움이 있어 지난주 검찰(인천지검 부청지청)에 수사의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수사권이 아니어서 조사권에 한계가 있다"며 "검찰의 상황 파악이 필요하기에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 것이다. 검찰이 검토해서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해당 회사는 국회의원 선거 70여 일, 설 명절 일주일을 앞둔 상황에서 김포 관내 전체 경로당 315곳에 노인회원 1인당 1마리씩 생닭 1만 2천여 수를 기부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과 김포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는 해당 회사가 홍 의원이 대주주이고, 전달 단체는 부친이 회장인 특수관계라며 기존에 해오던 기부 보다 횟수와 물량과 범위가 확대 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위법 기부행위라며 선관위 조사와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관내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선관위의 각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홍 의원과 해당 회사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