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국회의원 선거 70일을 앞두고 생닭 기부행위가 논란이다.

김포 닭가공 전문업체 A사가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일 관내 전체 경로당 314곳에 생닭 1만 1천여 수를 기부하자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다. A사는 홍철호 국회의원이 대주주이고 기부를 받은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 회장은 홍 의원의 부친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직선거법 상 "선거일로부터 12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지급 대상ㆍ방법 등을 확대ㆍ변경하는 행위"라며 일상적이지 않은 기부라는 주장이다.

A사는 2010년께부터 복날과 노인의 날 연 2회 관내 전체 경로당에 생닭을 기부해 왔는데 설날 제공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 의원실 관계자는 '2014년 10월 1일자 접수 질의(국회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의 기부행위 관련)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회신'을 보이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당시 회신 글에서 "해당 회사 또는 회사 대표자 명의로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 복지시설 등에 닭고기 등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공직선거법 상 제한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다만, 국회의원의 직명 또는 성명을 밝히는 등 그가 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공하거나 제공과정에서 국회의원을 선전하는 선거운동이 부가되는 경우는 행위양태에 따라 법에 위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실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은 후보자나 가족 등이 임직원이나 구성원으로 있거나 운영에 참여하고 있거나 의사결정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회사 기타 단체의 기부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해당 회사의 기부는 이에 대해 하나도 해당되질 않는다"며 "상대 후보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조항은 공익법인에 대한 사항으로 이번 건과 더더욱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A사 관계자는 "중앙선관위 답변을 받아서 계속 한 거다. 부적절하다(고 했으)면 당연 중지했을 텐데 통상적으로 해오던 거고, 그렇게 한다면(기부를 그만두면) 도리여 지역사회에 피해를 보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닭 기부는) 오히려 칭찬 받을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연중 복날과 노인의 날만 닭을 기부해왔는데 설날 제공은 이례적이란 지적에 대해선 "구정, 추석, 복(날) 등 수년 동안 계속해왔던 것"이라며 "통상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더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번 일을 오늘 중 선관위와 경찰에 정식 수사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