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설 명절 일주일 전인 지난 1일 홍철호 국회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A사의 생닭 1만2000수 관내 경로당 기부에 대해 관련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더민주 소속 김포시 선출직 시·도의원과 유승현·정하영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은 15일 오후 시의회 북카페에서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우리의 입장 - 홍철호 의원의 금권선거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에서 생닭 기부를 거론하며 "홍 의원은 A사의 최대 주주이며, (생닭을 경로당에 전달한)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의 홍 회장은 홍 의원의 아버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포노인회 측은 (홍 의원실이) 2014년 10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직선거법상 제한되지 않는다'는 회신을 받았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러나 이번 생닭 기부는 공직선거법 제 112조 2항 '선거일 12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지급대상, 방법 등을 확대, 변경하거나 후보자 또는 후보자가 되려는 자가 직접주거나 명의를 추정할 수 있는 지급하는 행위는 제외된다'고 명시 돼 있는 만큼 명백한 불법 기부행위"라고 주장했다.

평소 '복날'과 '노인의 날' 연 2회 전체 경로당에 제공하던 생닭을 선거를 70여 일 앞둔 '설날'에 제공했고, 전달 받은 노인 대다수가 홍 의원이 닭을 제공한다고 인지하고 있어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는 기부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A사의 기부를 매표(買票)로 규정하고 홍 의원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관계기관의 선거법 저촉 철저 조사, 금지 기부행위로 드러날 경우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선관위 조사가 미진할 경우 검찰에 직접 고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