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4.13 총선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을선거구 후보가 생닭 기부행위와 관련 홍철호 국회의원의 부친 홍기훈 김포노인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정 후보는 29일 캠프 공보실 명의의 성명서에서 "김포 곳곳이 생닭으로 인해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는데도 사태발생 이후 줄곧 침묵하고 있는 대한노인회 중앙과 김포시지회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어 "그간 선관위와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중을 기하는 입장이었다"며 "다만 생닭사태가 벌어지는 데 결정적 책임이 있는 홍기훈 지회장께서 '자체직무정지'를 통해 선거판에서 엄정중립을 기해줄 것을 기자회견 석상에서 정중히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기훈 회장은 당신의 자제께서 지난 7.30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후 이미 노인회장을 물러났어야 하는 게 순리"라며 "하지만 지역의 여론을 무시한 채 지금도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등 여전히 자리에 연연해하는 모습에 대해 시민의 눈총이 따갑다. 더욱이 생닭 사건 이후 홍기훈 지회장이나 자제 혹은 주변 관련자 그 누구도 간단한 유감표명 조차 없이 이 사태를 유야무야 덮으려는 태도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하영 선대위는 본격 선거운동을 코앞에 둔 지금, 더 이상 이 사태를 좌시할 수 없어 홍기훈 지회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며 "이것만이 그간 쌓아온 홍 회장의 명예와 자제분의 선거를 돕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 측은 또 "만일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고 눈앞의 선거공학적 사고에 연연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김포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정하영 선대위는 대한 노인회 김포시지회가 특정 집안의 사유물로 전락할지도 모르는 심각한 위기상황에서 내부적으로 공공성과 명예를 지키는 활동에 나서줄 것을 함께 요구하며 향후 사태의 전개과정을 엄중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포노인회는 총선 70여 일 전 설 명절을 앞둔 지난 2월 1일 아들 홍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도계, 유통업체 A사에서 생닭을 기부받아 관내 300여 경로당에 노인당 1마리씩 1만2천여 마리를 나눠준 바 있다.

이를 놓고 정 후보와 지지자들은 기부행위의 시기와 대상, 범위 등 그 양태가 그동안 A사가 벌인 구호, 자선적 기부와 다른 매표행위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A사와 홍 후보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선관위는 자신들의 조사권에 한계가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시민단체들도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 지난 9일께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에 사건이 배당됐다.

부천지청은 최근 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며 A사의 생닭 기부행위 뒤 홍 의원이 경로당 몇곳을 방문한 사실까지는 확인했으나 확실한 증언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고발인조사를 받은 시민사회단체 측 B씨는 "조만간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명서>

홍기훈 대한노인회 김포지회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

김포가 생닭사건으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경로효친의 미풍양속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마을 김포 곳곳이 생닭으로 인해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상황이 이러함에도 사태발생 이후 줄곧 침묵하고 있는 대한노인회 중앙과 김포시지회에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그간 정하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이 사안에 대해 선관위와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중을 기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다만 생닭사태가 벌어지는 데 결정적 책임이 있는 홍기훈 지회장께서 ‘자체직무정지’를 통해 선거판에서 엄정중립을 기해줄 것을 기자회견 석상에서 정중히 요청한 바 있습니다.

홍기훈 회장은 당신의 자제께서 지난 7.30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후 이미 노인회장을 물러났어야 하는 게 순리입니다. 하지만 지역의 여론을 무시한 채 지금도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등 여전히 자리에 연연해하는 모습에 대해 시민의 눈총이 따갑습니다. 더욱이 생닭 사건 이후 홍기훈 지회장이나 자제 혹은 주변 관련자 그 누구도 간단한 유감표명 조차 없이 이 사태를 유야무야 덮으려는 태도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정하영 선대위는 본격 선거운동을 코앞에 둔 지금, 더 이상 이 사태를 좌시할 수 없어 홍기훈 지회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합니다. 이것만이 그간 쌓아온 홍 회장의 명예와 자제분의 선거를 돕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고 눈앞의 선거공학적 사고에 연연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김포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임을 경고하는 바입니다.

정하영 선대위는 대한 노인회 김포시지회가 특정 집안의 사유물로 전락할지도 모르는 심각한 위기상황에서 내부적으로 공공성과 명예를 지키는 활동에 나서줄 것을 함께 요구하며 향후 사태의 전개과정을 엄중 주시할 것입니다.

2016년 3월 29일

더불어민주당 김포을 선거구 정하영 후보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