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김포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동일한 토양 샘플에서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김포시에 의혹 해소를 촉구했다. 김포시는 논란을 종식시키겠다며 3차 토양 오염조사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김포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 대책위원회'가 거물대리, 초원지리 일원의 토양 오염조사 결과가 상이하다며 김포시에 의혹 해소를 재차 촉구했다.

앞서 김포시는 해당 지역의 환경오염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2014년 인하대학교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2차 환경역학 본조사를 발주했다.

그러나 지난해 조사결과 최종 보고를 앞두고 용역기관과 김포시가 의뢰한 교차분석기관의 토양 오염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며 논란이 됐고 현재 3차 토양오염조사가 또 다시 진행 중이다.

당시 2차 환경역학조사 토양 오염조사에서 용역기관 측은 다양한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했으나, 김포시 측 의뢰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검출 되지 않았다는 서로 다른 결과를 제시했다.

이어 범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환경정의'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보관 중이던 전체 15개 샘플 중 분석가능한 13개 샘플을 제 3의 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재분석한 결과 모든 샘플에서 지난번 조사와 마찬가지로 구리, 비소, 납, 아연 등 각각 5~6개의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역학조사기관인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의 당초 토양 오염조사 결과가 맞고, 김포시가 의뢰한 기관의 샘플이나 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범대위는 9일 오전 김포시의회 북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도하든 하지 않았든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분석이 잘못됐을' 가능성과 두 기관의 분석 '샘플이 동일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김포시가 이와 같은 의혹에 대해 즉각 해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김홍철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과 기자 간 공박도 있었다. 김포저널 곽종규 대표기자는 직접 작성한 토양오염 분석결과표를 제시하며 국립환경과학원의 분석 결과에도 '불검출'이 있고 다수 항목이 전, 임야, 공장 등 각각 오염농도 지역기준에 미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답할 부분이지만, 당시 쟁점은 토양오염 기준(을 넘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결과가 일반적으로 토양에서 나올 수 없는 비정상적인 결과라는 것이었다"며 "토양오염조사는 시기와 장소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데 (김포시가) 다시 조사한 결과로 지난 조사 결과를 재검증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