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장 "고소득 노출 우려 가입 회피"

김포시의회의 단골 지적사항인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 어판장 카드사용 불가, 주차장 유료화 문제가 어김없이 재등장했다.

여러 시의원들이 수년간 지적하고 있지만 김포시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재 수단이 없다"는 답변부터 내놨다. 

14일 김포시의회 2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정왕룡 시의원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시비, 도비 179억7900만원이 대명항 어판장에 들어갔다"면서 "함상공원(에 투입 된 예산)까지 간접 혜택이라고 봤을 때 250억원 상회하는 돈"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카드사용 금지는 상행위 질서를 어지럽힐 뿐만 아니라 김포시 이미지까지 실추시킨다"며 김포시의 강력한 실행의지와 구체적 대처방안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유영록 시장은 "카드를 안 받는 건 상식 밖의 일이다. 수십차례 점주들에게 세무서와 강하게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점주가 안 하겠다면 특별한 제재(수단)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1년 단위인 임대)계약을 연장하냐, 안하냐가 가장 강력한 무기다. 왜 주저하나"라면서 계약해지까지 얘기하면서 강하게 밀어붙일 생각이 없느냐"고 재차 물었다.

유 시장은 "월 30만원인 임대료가 저렴한 게 사실이다. 임대료를 매년 올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카드)단말기 사용에 대한 시의 의지를 강력하게 전달하겠다"면서 "내년도 중점사항으로 추진해 '잘했다'고 평가 받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유 시장의 답변 뒤 유영근 시의장도 "600원 주차요금도, 900원 버스요금도 카드를 사용한다"면서 "고소득 매출의 노출을 우려하는 점주들이 (카드 사용) 가맹점 가입을 회피한다"고 강력한 지도와 단속을 당부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노상적재물과 불법 노점상 등 체계적인 관리가 안 되고 있다며 대명항 주차장(어항) 유료화도 주문했다.

시정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유영록 시장(사진 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