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청 하수과장 A씨가 지난 25일 밤 10시 검찰에 구속됐다.

앞서 A씨는 직무 관련 부당 금전 차용 혐의로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징계문책 요구 된 바 있다. 이어 검찰은 올해 3월 상하수도사업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도 했다.

대통령령인 '공무원행동강령'과 '김포시 공무원 행동강령 시행규칙'은 공무원은 직무관련자나 직무관련공무원으로부터 금전을 차용해서는 안되고, 부득이 차용할 때는 소속기관장(김포시장)에게 신고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하수관거 정비공사 계약을 체결한 업체 등 2곳에서 각각 500만원씩 1,000만원, 부하직원 한 명에게는 5회에 걸쳐 1,100만원 총 2,100을 송금받았다.

A씨는 부하직원에게 받은 돈은 2014년 5월, 2015년 6월 전액 상환했고, 업체들에게서 받은 돈은 감사원 감사에 지적되자 2015년 5월 이자포함 510만원을 갚았다.

A씨는 감사원 문답과정에서 "(받은 돈은) 금융기관과 대부업체 등에서 차용한 총 9억원의 원금상환과 이자지급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포시와 김포도시공사는 지난해 각각 개발제한구역 내 건축허가 부당 처리, 직무 관련 금품수수 등이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 된 바 있다.

또한, 전 김포시청공무원노조위원장도 비위 혐의로 기소 돼 최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김포시청 감사담당관실 담당자는 "지난해 행동강령 위반으로 감사원에서 중징계 통보가 있었다"면서 "검찰에서 구속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