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록 김포시장이 최근 발생한 수돗물 단수 사고, 공무원 청탁·뇌물수수 무더기 기소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시민과 의회에 사과했다.

유 시장은 20일 김포시의회 본회의 시정연설에 앞서 "개회사에서 의장이 지적한 사항, 또 5분발언에서 의원들이 지적한 사항에 대해 먼저 사과문을 낭독하겠다"며 낭독문을 읽었다.

유 시장은 "고촌정수장 펌프실 사고로 김포시 일부 지역에 수돗물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시정의 책임자인 시장으로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고 즉시 행정력을 총 동원하고 음용수 공급, 송수펌프 조기 복구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수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조사반을 꾸려 정밀 점검 결과, 정수지 자기유지밸브의 오동작이 원인임을 밝혀냈다"면서 설비 추가 등 대책을 밝힌 뒤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으로 사과가 늦어 송구스럽단 말씀을 드린다. 이번 단수 사고를 거울 삼아 시민이 신뢰하는, 안정적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공직자 비리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유 시장은 "지난 18일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김포지역 개발관련 비리 (수사 결과) 보도자료를 공개했다"면서 "1천여 공직자의 수장으로, 산하기관 관리의 수장으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부패 사건과 관련해 시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개발의 인허가 비리, 청탁으로, 관련 공직자와 산하기관 직원이 청탁의 유혹에 넘어가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패 제로, 청렴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시민과 의원들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