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의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서부수도권행정협의회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2일 양천구청에서 한국공항공사의 국제선 증편 계획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경기도 김포시·부천시·광명시, 서울시 양천구·구로구·강서구, 인천 계양구를 김포공항 인근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협의회는 또 국제선 증편 움직임을 보이는 한국공항공사와 국토교통부에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계획 전면취소 촉구' 건의문도 전달할 계획이다.

협의회에서는 이외에도 부천시의 코스트코 입점계약 관련 대응 협력, 강화군의 관광 촉진 및 농특산물 판매확대, 양천구의 공항소음 대책지역 지원관련법 개정 건의를 논의해 결정한다.

양천구는 지난 11월 20일 국제선 증편 반대 민관합동 기자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양천구의회도 지난 8일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양천구 관계자는 "김포시의회에서도 지난 11월 21일, 증편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김포공항 항공기소음 피해는 서부 수도권 지역 전체 주민의 삶의 질 문제"라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서부 수도권 전체가 한 마음으로 움직인다면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부수도권행정협의회(회장 김만수, 부천시장)는 인접 지자체 간 상호 균형발전과 효율적인 광역행정을 위해 1993년 구성됐다.

경기 김포시·부천시·시흥시·광명시, 서울 양천구·강서구·구로구, 인천 부평구·계양구·서구·강화군 11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3개월마다 정기회의를 열고 지역 현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