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와 김포신도시범시민연합은 4일 서울 양천구 양서중학교에서 양천구·부천시 의회와 함께 정부의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대정부 투쟁을 결의하고'김포공항 국제선 반대투쟁위원회 김포시대책위원회(이하 투쟁위)를 결성했다.

투쟁위 대표단은 "지난 4월 노무현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 총리간 협의한 김포공항과 상하이 홍차오 공항을 잇는 국제선 증편 계획이 과거 오랫동안 항공기 소음에 시달린 시민의 피해를 무시한 처사"라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투쟁위는 경과보고에서 "정부가 지난 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 개항 당시 김포공항의 국제선 이전으로 김포공항 인근의 항공기 소음 피해 감소를 예상했으나, 2003년 6월 정부가 김포~하네다간 노선을 개설한 이후 국제선을 지속적으로 증편한 결과 2002년 138편이던 것이 2004년 2,985편, 2006년 5,893편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발표한 정부의 정책이 "김포공항 인접 자치단체와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정치권과 외교관리들의 한탕주의 결과물"이라고 의사결정 절차상의 위법성을 지적하고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건교부 및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특히 김포시 투쟁위 이용준 의원은 "김포시는 지난 수십년간 김포공항의 항공기 소음으로 인해 무형의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그 예는 수도권에서 가장 더딘 도시발전 지연에 따른 지역경제 지체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하고 "인천공항 준공 후  항공기 소음이 줄고 도시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잇는 시점에 예전의 모습으로 회귀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로 판단한다"며 집회 등 '반대투쟁위원회' 활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천명했다.

시 투쟁위는 앞으로 소음 피해 대상지역인 고촌면, 풍무동 지역 아파트 연합회와 연대해 서명운동을 병행하며 국제선 증편 계획 철회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