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한 '4자 협의체' 첫 회의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4자는 수도권매립지 이해당사자인 환경부,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를 말한다.

4자 협의체는 지난 3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했다. 이번 회의는 윤성규 환경부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유 시장이 요구한 '선제적 조치'에 대해 기관별 입장을 들었다.

유 시장은 이날 "선제적 조치가 관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하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도 충분히 공감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4자는 선제적 조치 구체화를 위해 환경부와 3개 시‧도 국장급으로 '4자 협의체 실무단'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선제적조치는 △수도권매립지 지분권(서울시 71.3%, 환경부 28.7%) 인천시로 일괄 이양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을 환경부에서 인천시로 이관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정책 추진 3가지를 말한다.

한편, 수도권매립지는 인천광역시 서구 백석동에 조성된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쓰레기 매립지이다.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처리할 목적으로 1992년 2월 10일 개장했다.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수용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서울특별시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투자하여 김포시 양촌면 일부와 인천광역시 서구 백석동 58번지에 속한 해안간척지 627만 6837평(2074만 9874㎡)에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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