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에 5백만평 규모 택지개발"

학문적으로 계획개발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연스럽지 않다 인위적이다 해서요. 그런데 진행된 난개발을 막으려면 계획은 어떻든 해야죠. 그래서 가장 중심적인게 검단 구획정리 7개지구 146만평이 추진됐습니다. 오류지구만 남겨두고 나머지가 되고 있고, 오류지구는 수도권매립지 뭐 이런 문제때문에 보류가 된 상탠데 …

지금 여러 난맥상이 있기는 합니다. 계획됐던 도로들이 제대로 안된다든지 이런 것들, 또 2,30만평씩 작게 하다보니까 전체 146만평은 큰데 7개 지구로 나눠져 있다 보니까 공원이랄지 체육공간이랄지 충분히 확보가 안되는 게 있어서, 다시 할 때는 규모를 키울 구상들을 하고 있고요 … 김포처럼 5백만평 규모 정도로 갈 겁니다. 검단지역만 하더라도.

또 서구에는 청라 경제자유구역, 전형적인 계획개발이죠. 541만평, 경제특구로의 개발. 서구를 살리기 위해 인천을 살리기 위해 이런 차원을 뛰어넘어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만드는 거기 때문에 과거 도시 형태와는 완전히 달라요.

일산이나 분당이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소위 베드타운 침상도시로 개발이 됐다고 하면 청라는 경제 기능을 갖춘, 국제기능, 레저, 테마파크 이러한 기능을 갖춘, 시민들이 놀 수 있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 외국인들이 들어와서 편안할 정착할 수 있는, 기존 도시하고는 다를 겁니다.

Q 검단에 과거 김포신도시 5백만평 규모의 택지개발이 있을거다 라고 하셨는데 어떤 움직임들이 포착되는게 있나요.
A 지금 그런 정도까지는 기사화하셔도 되는데 구체적인 거는 … 구체화시켜 말씀드리기에는 성급합니다. 또 어떻게될지 모르기때문에 … 대규모 계획개발이 있을거다. 이런정도로.
Q 도면도 나와 돌아다니는 것 같던데.
A 도시기본계획 안 같은거 이런 것들이 돌았던 것 같은데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 정확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엄청 좋아진다, 이런 정도는 말씀드릴 수 있어요. 김포에서 서구쪽으로 많이 이사오는, 그런 상황이 올겁니다. 틀림없이 오지요.(웃음)

Q 김포신도시가 축소되면서 개발의 후광효과를 바라는 서구 주민분들이 많이 아쉬워한다고 들었는데요.
A 그런 얘기를 저도 많이 듣고 있어요. 김포시장님도 똑같은 생각을 갖고 계실텐데 우리 구청도 마찬가지고요. 민원은 항상 반대자들이 제기를 합니다. 김포신도시가 만들어진다 하면 불이익을 받는 사람들이 제기하고 안만들어진다 하면 그 사람들이 민원을 내고 …

어떤 사업이 탄력을 받고 힘을 받으려면 찬성하는 사람들이 나서주면 좋은데 민원은 항상 반대편에서 나오게 돼 있어요.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토지소유자들이 재산권 침해를 받게되고 이주를 하게 되고 경제적 손해를 받고, 이런 것들만 보였었는데, 또 안하기로 하니까 김포 전체가 계획적으로 개발되는데 문제가 발생하고.

저희도 그런 식으로 개발이 된다면 똑같이 겪겠죠. 그러나 김포시장님한테도 그런 말씀을 드렸던 적이 있어요. 어떻게되든지 민원은 발생한다, 그러니 너무 민감하실 필요는 없다. 그런 말씀을 드렸거든요. 우리도 만약 하게되면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겠죠. 어떻게 되든 서구와 김포는 나란히 같이 발전할 겁니다.

Q 예전에 환경운동연합 일도 하셨고 환경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서도 쓰셨고요. 구정 방침을 소개하면서 녹지하고 공원을 많이 조성하겠다, 쾌적한 도시·깨끗한 도시를 만들겠다, 차보다는 사람들이 통행하는 도시를 만들겠다. 그런데 서구 역시 개발이 화두잖아요. 환경하고 개발하고는 상치되는 면이 있을텐데, 환경을 염두에 두면서 많이 깔고 파고 하는 것을 바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어떻게 반영시키시는지.
A 환경에 관심이 많아요, 잘 알지는 못하지만(웃음). 예를 들어 선거를 치르면서 공단을 유치하겠습니다 하는 거하고 실개천에 송사리를 살게 하겠습니까 하는 거하고 어떤게 더 어필될까. 당연히 송사리죠. 공단유치한다고 좋아할 사람 있겠어요.

환경에 대한 관심이 경제적인 관심보다 주민들에게는 실제로 많습니다. 요즘은 경제가 어려우니까 시기적으로 특이한 현상이 나타날 수는 있는데 환경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게 당연해요. 그렇다고 송사리를 위해서 사람이 희생해야 한다 이런 주의자는 아니고요, 단 사람들이 개발을 하는데 있어서 환경을 고려하지 않으면 그 댓가가 사람들에게 온다는 거죠.

환경과 개발이 공존할 수 있도록, 바로 지속가능한 개발, 지탱가능한 개발이죠. 하기는 해야겠는데 환경이 버티는 한계 내에서 개발을 하자. 지금 환경이 버틸 수 있는 범위가 100이라 하면, 120, 130 하지 말고 100까지만 하고 그 다음에 환경용량이 커지면 다시 하는 걸로요. 저의 철학만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는거죠.

Q 공원 조성을 많이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47만평짜리도 있던데, 조만간 실현가능한 구상인가요?
A 서구 자랑을 좀 할께요. 우리 구에서 앞으로 4년 내에 2007년도까지 1200억원짜리 공원을 만듭니다. 불가능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합니다. 어떤 공원이냐면 제가 자료로 나중에 보여드릴텐데. 잠시만요 자료 좀 …

우리 구 석남, 가좌동 일대에 시설녹지가 있어요. 공장과 주거지역을 차단할 목적으로 1975년도에 지정을 해놓은 겁니다. 햇수로 30년 됐는데, 기존의 공단이 30년 전에 만들어졌어요. 공단과 주거지역을 차단할 목적으로 시설녹지 지정을 했고, 폭이 100미터 길이가 3.2킬로, 이걸 지정만 해놓고 안한거에요. 예산이 없어서요.

김포에도 그런 현상이 많은데 장기미집행이죠. 거기는 땅이 좋으면 좋을수록 불법을 하게 됩니다. 맨 처음에 하우스 몇개 지어놓고 있다가 물건 좀 싸놓자 임대줬다가 가공을 하게 되고 공장으로 변하게 되거든요. 30년 동안 안하다보니 여기 있는게 다 불법이에요. 환경 유해 요소를 차단할 목적으로 지정했는데 오히려 여기가 심각한 동네로 된거에요. 토지주들 한테만 뭐라고 할 수 없는게 장기미집행이라는 원인제공을 관이 했으니까.

1,200억이면 … 기초단체에서는 불가능한 사업이니까. 그러나 못하면 못할수록 주거환경은 침해가 된다. 서구가 급격하게 변화되다 보니 땅값이 10%씩 일년에 오른다면 120억이 오르는거에요. 일년 늦추면 120억 날리는 거에요. 계속 못하고 있으면 120억 투입한게 사라지는 꼴이 되니까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싶어 인천시에다 서구가 5백억 할테니 7백억 대라 해서 제의를 했어요. 구에서 5백한다는데 시에서 7백 못한다는 건 말이 안되잖아요. 그래 5백억 확보하는 전제 하에 오케이가 됐어요.

저희가 이 사업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했어요. 250억을 발행하고 250억은 매년 구비로 70억씩 만들기로 했어요. 그게 빚이잖아요. 빚 갚을 계산이 있어야 하는데, 청라지구가 되면 연간 지방세 수입이 연간 4.5백억 정도 나올 겁니다. 그렇다고 하면 250억 빚은 미래를 담보로 해서 하는 겁니다.

또 청라지구를 위해서라도 필요해요. 청라가 국제도시로 개발이 되는데 옆이 공장이 혼재돼 쾌적성이 떨어지면 왔다가 다시 가요. 지역내에서 돈을 안쓴다. 그런 차원에서 저 사업하고 맞물려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되면 서구 모습이 많이 달라질 겁니다. 도심내 공원 십만평이 생기니까요.

Q 김포에도 양촌지방산업단지가 50만평 조성됩니다. 연계해서 벨트화를 한다거나 그런 구상은 어떤가요.
A 청라지구하고는 어려울 거고요, 특성상 국제금융이나 레저 쪽이니까 직접적인 연관은 쉽지 않을 겁니다.
Q 오류동에 산업단지 들어오죠?
A 오류동 산업단지하고는 관련이 있죠. 양촌면하고 오류동은 붙어있으니까. 오류동은 계획단계기 때문에 아직 모든게 확정이 안됐어요. 업종을 유사업종으로 맞춘다든지 해서 벨트화한다, 그런거는 가능할 겁니다.

Q 원당에 2만이 입주하면 상당히 교통에 압박이 생길 겁니다. 앞으로도 두 지자체가 계속 머리를 좀 맞댈 필요가 …
A 저희 구간은 저희가 잘 알아서 할겁니다(웃음). 풍무동 입구까지 연말까지는 4차선이라도 우선 확보가 될 거구요, 40미터로 나가는데 만나서 잼이 생기는 거는 김포에서도 많이 노력을 해주셔야 되지 않을까. 업무 협의도 하고 부탁도 드리고 할 겁니다.

Q 불로동에 상원축산이 악취의 원인이 된다해서 김포 감정동에 민원이 많습니다.
A 바람의 방향이 김포로 넘어가다 보니 … 특별히 신경을 쓰겠습니다. 거기가 신규 개발지다보니까, 상원은 들어온지 수십년됐죠. 자기들은 가만히 있었는데 아파트가 들어오면서 민원이 생긴다, 상원축산 입장에서도 억울할 수 있죠. 만약 개발이 안됐다고 하면 지금처럼 민원에 시달릴 필요가 없으니까. 그러나 환경시설 확충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하고 지도 감독을 적극적으로 해 피해가 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Q 이전 가능성은.
A 이전을 할 겁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고 장기적으로 축산을 계속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니까요. 부지 매입이라든가 절차가 있겠죠. 떠나기 전까지는 환경 관리를 잘하겠습니다.

"지역개발 위한 공동논의 구조 바람직"

그런 측면에서 지자체하고 연합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겠지만 대신에 광역도로망계획 같은 거는 상호협조가 충분히 돼야죠. 경기도, 인천시, 김포시, 서구가 광역도로망을 계획하는데 양쪽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충분히 고민해야죠. 효율적인 사업 시행을 위해. 또 목소리를 키워 중앙부처에 반영이 될 수 있게끔, 공동 논의구조가 가능하다면 상시적으로 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Q 서울쪽 버스 노선 확충에 대한 요구가 많습니다. 인천시하고 경기도하고 협의를 하는데 공무원들의 말을 빌자면 특별시의 횡포가 심하다, 서울시가 우선적으로 못들어오게 막는다는 얘기들을 하는데 노선협의 할 때에 공조해 서울시에 압박을 가하는 방안 같은 거는 없을까요.
A 얼마든지 있을 수 있겠죠. 구체적으로 업무협조를 공통적으로 해서 김포시하고 서구하고 노선을 새로 만들자든지. 우리는 인천시에 김포는 경기도에 같이 의견을 내서 반영토록 하고, 서울시에 공문도 발송하고 기관 방문도 하고 운수회사도 접촉하고, 그렇게 가야죠.

Q 인천 지하철 2호선이 경전철로 들어오죠. 김포도 신도시가 축소되면서 경전철로 바뀌었는데, 지역내에서만 왔다갔다 하는 셔틀 개념말고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요.
A 2기 지하철은 내년 연말까지 노선을 확정하고 2008년 사업을 해서 2011년도까지 준공을 하겠다는게 시의 계획입니다. 시기에 약간의 변화는 있을 수 있겠죠. 주민들의 의사를 결집해 당긴다든지, 저는 할 수 있는 한 당기자는 입장입니다. 서구는 경전철로 해서 검단까지 들어오는데 김포시는 신도시까지 들어가죠? 두 노선의 경제적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계할 수 있다면 연계하는 게 좋겠죠.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좋으신 말씀입니다.

Q 얼마전에 '랑랑축제'를 열었었죠. 김포도 문화예술제가 엊그제 끝났습니다. 기초단체는 예산 문제가 있기때문에 사실 주민들이 썩 만족할만한 축제 기획은 어렵잖아요. 이번에 축제를 하면서 성과와 한계가 있다면.
A 네, 김포시에 깃발 꽂혀 있는 것 많이 봤어요. 축제 전문가에게 얘기를 들었는데 예산이 2억 이상 축제가 전국적으로 백개가 넘는답니다. 그런데 자칫 잘못하면 성과는 없는데 예산은 낭비되는 그런 잘못이 생길 수 있어요. 성과라는 건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기는거죠. 서구는 다 해서 8천만원 들었어요. 동사무소 지원까지 다. 지원빼면 5천도 채 안들었는데. 즐긴 분들은 현장에 있던 분만 5천명 이상 됐으니까 어느정도 주민 참여를 이끌어내는데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올해로 2회 째인데 점차 규모를 늘려나가야겠죠. 예산을 늘린다는게 아니라 기업체의 참여, 단체의 참여를 통해 축제 규모를 키운다는 장기적로요. 랑랑은 춤 축제입니다. 육차선을 막고 너랑 나랑 아리랑 어울려보자 해서 랑랑입니다. 작년보다는 좋았으니까 평가를 엄격하게 해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거구요.

서구는 주민들이 거의 외부에서 들어오신 분들이에요. 지역에 대한 정체성, 애향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자기가 사는 곳이 낯설기 때문에 어떤 구심체, 어우러짐이 필요하죠. 그래서 그날 만큼은 차에서 길을 뺏어 주민들에게 돌려주자해서 마당을 만든거죠.

Q 김포는 인천에 검단을 뺏겼다는 피해 의식 같은게 있어요. 지금도 환원운동이 전개되고 있는데 구청장님 견해는 어떻습니까. 좀 껄끄러운가요.
A 제가 검단이 집이에요. 행정구역의 변화는 주민들의 삶의 질의 변화를 거의 안줍니다. 제가 김포군민으로 살 때하고 95년도부터 서구민이 됐을 때 제 삶의 질에는 전혀 영향이 없어요. 대신 지금의 여러가지 불편들이 행정구역을 바꾸는 대안으로 많이 나타나기는 합니다. 구획정리 사업이 잘 안된다든지, 그래서 '보내달라' 하는거죠. 그런데 실질적으로 김포로 간다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지금 있다해도 크게 손해보지 않는다. 검단 주민들이 빠르게 주거 안정을 찾는게 급선무죠. 도시인프라를 빨리 구축하는 것 그럼 나머지는 해결되지 않겠는가.  김포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구호적이고 정치적이에요. 와라 … 뭐 그럼 달라진다. 그런데 김포도 검단까지 신경쓸만큼 여유있지 않잖아요(웃음). 김포나 서구나 빨리 지금 시민들이, 구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게 우선이지 않느냐.

제가 김포향우회에 나가고 있거든요, 재인김포향우회. 예전 김포군 분들이 인천에 많이 사세요. 서른살까지 살았으니 김포는 고향이죠. 고향이 잘되기를 바라고 시민 여러분들이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일시 : 2004. 11. 2. 오후 5:10~6:10
장소 : 서구청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