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월곶면 조강리와 하성면 전류리, 봉성리를 이어주는 DMZ(비무장지대) 평화누리길 구간이 농로 성토 덤프트럭들에 점령당했다.

사진은 30일 오전 전류리 철책 옆 평화누리길을 달리는 차량들. 교행이 어려운 구간이지만 단속의 눈길이 쏠리는 48번국도를 피해 덤프트럭들이 몰리면서 덤프누리길이 돼 버렸다.

해당 구간 도로는 수년 전 한강하구 제방 보수공사를 위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재포장했으나 지난해 김포시가 자전거와 트레킹을 위한 철책 평화누리길로 지정했다.

김포시가 쉼터를 설치하는 등 예산을 투입했지만 하루에도 수백대의 덤프트럭이 내달리면서 도로가 망가지는 것은 물론, 자전거 라이더와 걷기운동에 나선 사람들, 철책 경계 중인 군인들의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

김포시 평화누리길 담당자는 "부대 막사 인근 도로로 덤프트럭 때문에 (군인들이) 밤에 다니기도 불편해 하고 있다"면서 "(도로통제 등) 해병대와 함께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