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직원들은 민원에 따라 해당 부지를 방문 굴삭기로 10곳을 팠지만 철근과 콘크리트 조각 일부가 발견 된 것 이외에는 별다른 불법행위를 찾아내지 못했다.

현장 관계자는 "7년 간 매립하면서 9번 여기저기 신문에 나왔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른 아침 적재함 닫는 소리와 흙먼지는 우리가 아니라 뒷편의 현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에 덤프 4대의 흙의 상태가 좋지 않아 다시 가져가도록 한 일이 있다"면서 "앞으로 7년을 더 매립해야 하는데 좋은 흙이 아니면 아예 받지를 않고 세련장까지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일부 철근과 시멘트가 나왔지만 고의적인 대량 폐기물이 아니어서 문제 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이 일대에 소음과 분진 민원 신고가 계속 되고 있지만, 해당 부지가 넓고 민원인이 동행을 꺼려해 단속이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해당 부지의 불법 폐기물 신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 토공업자 간의 알력을 꼽기도 한다. 흙을 쌓아 놓을 사토장이 없는 업체가 흙을 급히 처리해야 하는 경우 매립 면적이 큰 해당 현장에서 받아 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자 시청에 계속 신고를 한다는 것이다.

한 토건업계 관계자는 "농사에 쓸 마사토의 경우 돈을 받고 팔기도 하지만 수요와 공급에 따라 돈을 주고 흙을 부리는 경우도 많다"면서 "사토장이 없는 경우 깐깐한 현장을 만나면 애로가 큰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40여 만평에 달하는 해당 부지는 토지주 등 500여 명의 조합원이 조합을 꾸리고 산업단지 및 공동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김포시에 사업검토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