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습지 람사르 등록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계속 되고 있다.

김포시 하성면 이장단협의회는 16일 오전 유영근 시의장을 만나 시의회 차원의 람사르 등록 반대결의문 채택을 촉구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이들은 간담회에서 "하성면의 경우 군사보호구역에, 재두루미 서식지로 문화재보호구역 규제가 있는데 람사르 등록까지 되면 3중 규제"라면서 "중복규제가 없다지만 어떤 식으로든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미 하성면과 월곶면 주민들은 한강하구 람사르 습지 등록 반대 입장을 김포시를 통해 환경부에 전달했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가 람사르 습지 등록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일부 시의원도 "차라리 람사르 습지로 등록해 기회로 삼자"는 주장을 펴자 의회 차원의 반대 결의안을 요구한 것이다.

현재 김포시, 파주시, 건교부는 한강하구 람사르 습지 등록을 반대하고 고양시와 환경부는 찬성하고 있는 상태다. 전자는 수해예방 사업이나 개발행위 시 제약을 후자는 장항습지 등 습지 보호를 이유로 꼽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주시의회에서는 지난해 12월 20일 유병석 의원 외 7명의 발의로 '한강하구 람사르습지 등록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편, 하성면과 월곶면 주민들은 람사르 습지 등록 반대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이달 말 환경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