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는 1862년 런던 Kensington에서 RHS(Royal Horticulture Society)가 주관한 Great Spring Show로 시작되었으며, 아시아에선 일본, 중국, 태국에 이어 네 번 째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까지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 박람회 주제는 아름다운 생활의 시작 인류공통의 자산인 자연을 가꾸는 인간이라는

▲두철언 소장

순천만은 지구상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존된 세계 5대 연안 습지로 갯벌 26.5km에 120종이 넘는 염생식물(염분이 많이 곳에 사는 식물)이 사는 하늘이 내린 정원으로 해마다 235종의 철새들이 찾아 오는 보금자리이다.

이에 2006년 람사르 협약(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에 등록되어 국제적으로 보호 받으며 명승 41호로 지정되어 있다. 도농복합 도시인 순천은 생태자원을 브랜드화 하여 도시 이미지 제고와 국제적으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이번 순천만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조경담당 이천식 팀장의 현장 안내에 따르면 2011년 3월부터 조성 시작되었으며 대부분의 수목과 자연석은 88 고속도로 및 순천 인근을 포함한 지역에 숲가꾸기로 버려질 수목을 이식해 대형 수목 및 조경석 구입비용을 절감하였고 특히 2012년 8월 볼라벤 태풍발생시 수목의 쓰러짐 등 발생이 우려되어 행사에 차질이 예상되었으나, 말뚝형 지주목 기법을 개발하여 피해를 막아 성공적인 개최에 초석을 놓게 되었다.

다양한 튤립(초화류) 및 철쭉(화목), 잔디밭만 조성된 것이 아니라 대형 조경수목 및 습지가 어우러져 있는 대자연을 보는 것 같았다. 말뚝형 지주목은 순천시 재산으로 특허화 되었으며 대부분의 박람회장 같이 급히 조성된 느낌이 아닌 과거부터 있던 자연 그대로인 경관의 미를 창출한 점은 높이 살만하다. 도심속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표준형을 보여준 사례로 부족함이 없었으며 도시팽창을 막는 생태축의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가 국제적으로 보호받으며 이목이 집중됨에는 순천시장과 조경공직자의 조경· 생태의 중요성 인식과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라 생각된다.

국제습지센터(9,954㎡)는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홍보하고 체험하는 종합전시관으로 습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면 유리형태 건물로 많은 이용객이 유용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조성되었으며 특히 센터 뒤 야생동물원에는 너구리와 고슴도치, 수달, 오소리, 육지거북이, 다양한 조류 등이 서식되고 있으며 국제습지센터에는 다양한 회의장, 3D·4D영상관을 갖추어 복합센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시는 한강 하류와 넓은 평야 그리고 다양한 철새, 특히 재두루미 서식지로 순천시와 비슷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어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김포한강신도시 택지개발로 인해 파괴되는 자연 환경을 조류생태공원 조성을 통해 난개발을 막는 중요한 시점이다. 또한 김포시 에코센터는 규모가 매우 작지만 향후 홍보 및 체험하는 종합전시관으로 거듭나야 함을 잊지 말아야 된다.

작은 도시 순천시가 이룬 기적을 통해 서울, 수도권 내 조경생태의 중요한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김포시장과 공원녹지 공직자는 더욱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강의 기적'과 '순천의 기적', 그 다음은 '한강 제2의 기적 즉 김포의 기적'임을 김포시 녹지직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써 소망하며 공원녹지과·공원관리사업소 전직원은 혼연일체가 되어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포시장의 의지(자연환경 즉 조경생태에 적극적인 예산과 인력지원)와 시민의 관심(내고장에 생기를 불어 넣는 시정에 적극적인 동참) 그리고 공직자 한마음(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살기좋은 도심환경 제공), 이 모두가 상호협력 만이 기적을 만들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3년 순천만 정원박람회가 녹지직 공직자의 한사람으로써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기를 기원하며, 김포시 또한 국제조류생태 박람회가 열리는 날을 꿈꾸어 본다.

두철언/김포시공원관리사업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