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 3축도로.

김포~인천~서울 동서 3축도로 계획의 일부인 유현사거리~태리 간 광역도로 개설을 놓고 인천시와 김포시의 책임 공방이 한창이다.

3축도로는 인천 검단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 조성과 맞물려 추진됐으나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했던 검단 2기 신도시가 취소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김포시는 국지도 98호선 김포 나진교차로~인천 검단 구간(1.68㎞), 국도 48호선 누산IC~제촌IC(1.8㎞) 구간 도로확포장공사 약속을 인천도시공사가 안 지킨 상황에서 인천시민을 위한 3축도로에 돈을 댈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도시공사는 지난번 약속은 검단 2기 신도시가 취소되면서 어쩔수 없게 됐다는 입장이다. 인천 관할인 원당~유현사거리 1.9㎞ 구간은 2006년 개통한 만큼 나머지 유현사거리~태리 3.1㎞ 구간은 당초대로 김포시가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불을 지핀 쪽은 인천도시공사다. 인천도시공사는 12일 김포시와의 광역교통개선대책 실무협의에 앞서 8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포시의 반대로 2008년 완공은 커녕, 김포 구간은 착공도 못했다"고 김포시를 비판했다.

이어 12일 실무협의 자리에서도 인천도시공사가 원당~태리 구간을 놓고 "당초 계획보다 추가 투입되는 사업비 일부만 분담" 입장을 밝히자 김포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김포시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13일 씨티21과의 통화에서 "(인천도시공사가) 김포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누산~제촌, 98호선 3축도로 접속 구간은 검단 2기 신도시가 취소됐다며 대안도 없이 안하겠다고만 한다"고 인천도시공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민들이 주로 이용할) 원당~태리 간 도로를 자기 구간이 아니니 김포시 보고 하라는데, 해당 도로는 우리가 용역을 했다가 검단 2기 신도시 발표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되며) 설계가 중단되고 노선도 틀어졌다"면서 "당초에 그런 협의가 없었으면 560억원으로 공사를 다 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1천5백억원이나 들게 됐다. 실무선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풀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김포시의 주장대로면 국비 50%, 시비 35%, 도비 15%인 유현사거리~태리 간 도로건설 사업에서 김포시가 부담할 금액은 525억원에 달한다.    

까딱하다가는 3개 도로확포장·건설 사업비 모두를 덤터기 쓸 수도 있는 김포시나 13조원의 빛을 지고 있는 인천시 모두 재정난을 겪고 있어 당분간 핑퐁게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3축도로란?

3축도로는 '동서 3축도로'의 준 말이다. 제1축은 김포한강로를, 제2축은 국도48호선을 말한다. 한강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시작됐지만 검단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과 연계해 추진됐다. 국지도 98호선 도로와 연결되고 양촌읍 구래리에서 고촌읍 태리까지 총 16.9km 7개 구간이다.

이 중 김포지역은 LH가 진행하는 3개 구간과 김포시가 사업을 맡은 1개 구간이었다. 다만,  공사 시작점인 구래동~뉴고려병원 2.7km, 뉴고려병원~한강신도시 우남아파트 간 0.8km는 6차로로 이미 개통된 상태다.

하지만 나머지 구간은 인천 검단 2기 신도시 지구 지정이 사업시행자인 인천시, 인천도시공사, LH의 자금난으로 2012년 5월 취소 되면서 현재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이 변경 중에 있다.